노년 여성의 수면 패턴 변화, 치매 위험 높인다
수면 질 저하, 낮잠 증가, 생체리듬 악화 등이 주요 요인
인지장애가 없는 80대 이상 고령 여성에게서 5년 동안 졸음이 증가하면 치매 위험이 두 배로 커진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19일 미국신경학회 학술 저널 <Neurology>에 게재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위에 렝(Yue Leng) 박사 연구팀에 의하면, 80세 이상 여성의 수면-각성 패턴 변화가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는 노인의 인지 노화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80세 이상 최고령 노인의 수면 변화가 인지장애와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최고령 노인의 24시간 다차원 수면-각성 활동의 변화가 경도인지장애(MCI) 및 치매와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렝 박사 연구팀은 평균 연령 82.5세의 인지장애가 없는 여성 733명을 대상으로 하여, 이 중 164명(22.4%)에게서 MCI가, 93명(12.7%)에게서 후속 방문 시 치매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5년간의 수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 가지 유형의 수면-각성 패턴을 조사했으며, 낮 졸음이 증가한 그룹에서 치매 위험이 두 배 커진 것을 확인했다. 수면 질 저하, 낮잠 증가, 생체리듬 악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구 결과, 치매의 초기 신호로서 수면 변화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수면 효율성, 수면 후 깨어나는 시간, 낮잠 시간 및 빈도는 개별적으로 치매와 관련이 있었다. 야간 수면의 감소는 치매와 관련이 없었다. 인지장애 없는 8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서 수면 패턴의 변화는 치매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렝 박사는 이 연구가 수면 패턴의 여러 측면에서 일어나는 종단적 변화와 인지와의 관계를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고 언급했다.
렝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대 여성의 야간 수면, 낮잠, 일주기 리듬이 불과 5년 만에 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일상적인 수면 패턴의 변화는 인지적 노화와 연관성이 있고, 80세 이상 노인의 치매에 대한 초기 마커 또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면 행동의 변화를 치매 위험 요인으로 식별함으로써 수면과 치매 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이를 통해 진단,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첨부 사설에 썼다.
“수면 효율성 개선, 라이프스타일 변화 장려, 인지 훈련 실행에 초점을 맞춘 이니셔티브는 노령 인구의 치매 위험을 완화하는 데 필수”라며, “수면은 단순한 휴식 기간이 아니라 인지적 웰빙의 기초이므로 수면장애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주로 백인인 80대 여성을 대상으로 했기에 한계가 있고, 연구 결과는 다른 인구 집단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인지 평가는 두 번째 수면 평가 시점에서 시행했으며, 인지와 수면의 변화가 병행해서 일어났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면과 인지가 동시에 저하되면 서로를 악화시켜 두 영역 모두의 악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렝 박사는 “향후 연구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수면 패턴의 변화가 치매 위험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일일 수면 패턴의 모든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Sources
Milton, S., Cavaillès, C., Ancoli-Israel, S., Stone, K. L., Yaffe, K., & Leng, Y. (2025). Five-year changes in 24-hour sleep-wake activity and risk of mild cognitive impairment and dementia among older women. Alzheimer's & Dementia, 20(Suppl 8), e094847. https://doi.org/10.1212/WNL.0000000000213403
Marino Muxfeldt Bianchin, Eduardo Rigon Zimmer. Wake-Up Call, Neurology, 104, 8, (2025). https://doi.org/10.1212/WNL.0000000000213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