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PSTF, "증상없는 노인 대상 치매검사 권고 근거 부족"
USPSTF, "증상없는 노인 대상 치매검사 권고 근거 부족"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9.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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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권고안과 같은 결론 도출로 기존 입장 유지

미국에서 인지장애의 징후나 증상이 없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치매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미국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 The 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노년층 인지장애에 대한 권고안 초안을 공개했다.

노년층 치매 선별검사에 대한 유익성과 위해성의 균형을 평가하기가 어려워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14년 권고안을 보면, 65세 이상 노인에 있어 치매 선별검사 시행에 대한 근거가 충분치 않아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이번에 업데이트 될 내용 역시 그간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2014년의 권고안을 뒤집을 만한 결과가 없었다는 얘기다.

USPSTF는 이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59개의 연구를 분석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치매 유병률은 1%에서 47%,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10%에서 52%였으며,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8세에서 95세였다.

USPSTF는 연구를 통해 치매 걸릴 확률이 높은 모집단에서 간단한 검사로 인지장애를 감지할 수 있지만, 조기 진단이 환자의 인지장애를 크게 개선한다는 경험적 증거는 없었다고도 밝혔다.

또 인지 자극, 인지 훈련, 운동 중재, 보충제는 환자의 인지·신체 기능에 어느 정도 유리한 영향을 보였지만, 시험적 증거는 일관성이 부족했고 유익성 추정치는 부정확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USPSTF 권고안에 따라 현재 미국에서는 인구 고령화로 인지장애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징후나 증상이 없는 노년층의 인지장애 검사를 권고하는 전문기관은 없다.

USPSTF는 치매검진의 효용과 위해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치매의 선별과 조기 발견의 영향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치매 검진에 있어 USPSTF의 권고안과는 전혀 다른 방안을 채택했다.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60세 이상 노인 전체를 대상으로 치매 선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2017년 12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진행된 선별검사는 약 320만건에 이른다. 이 중 실제 치매가 의심돼 진단검사까지 이어진 수는 20만건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신경과 등 의료계를 중심으로 치매 유병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에 대한 선택적 치매검진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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