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D 2020, 타우 백신 2상 성공 등 연구결과 '풍성'
AD/PD 2020, 타우 백신 2상 성공 등 연구결과 '풍성'
  • 양현덕 기자
  • 승인 2020.04.23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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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 개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의 진단과 예방 및 그리고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AD/PD 학회(Advances in Alzheimer’s and Parkinson’s Therapies: An AAT-AD/PD™ Focus Meeting 2020)가 지난 4월 2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렸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인하여 많은 학술대회가 연기됐지만, 올해 AD/PD 학회는 연기 없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에 디멘시아뉴스에서는 이번 AD/PD 학회에서 발표된 주요 연구 결과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최초의 타우 백신(AADvac1) 임상 2상 성공

‘Axon Neuroscience’는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와 예방을 목표로 한 최초의 타우 백신 ‘AADvac1’의 임상 2상 시험(ADAMANT trial)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196명의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AADvac1’을 24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혈액의 Neurofilament Light Chain을 측정해 평가한 신경퇴행성 변화를 58%만큼 감소시켰으며 뇌척수액에서의 타우 단백질(total tau and phosphotau–T181 and phosphotau–T217)도 감소시켰다.

특히 젊은 환자에게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대조군에 비하여 임상 증상이 덜 악화됐고 MRI에서의 뇌위축도 덜 나타났다. 또한 백신 투여에 따른 항체 반응도 분명하게 나타났으며 안전성도 확인됐다.

P. gingivalis와 gingipains 뇌세포에서 알츠하이머 병리 유발

‘Cortexyme’은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인 Porphyromonas gingivalis 가 뇌세포를 감염시켜 알츠하이머 병리를 유발한다는 추가 세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감염된 뇌세포는 염증 인자인 IL-6, IL-8, TNFα, IL-1β등의 사이토카인도 증가시켰다. P. gingivalis는 gingipain으로 불리는 독성물질을 분비하며, 이 독소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흔히 보인다.

이전 동물 실험에서 P. gingivalis는 뇌를 감염시켜 알츠하이머 변화를 유발하며, gingipain을 차단하면 이러한 변화가 줄어들었다.

현재 P. gingivalis에서 분비되는 gingipain을 차단하는 물질인 ‘COR388’에 대한 임상시험(Phase 2/3 GAIN Trial: GingipAIN Inhibitor for Treatment of Alzheimer’s Disease Trial)이 진행 중이다.

Plasma p-tau181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타우병을 구별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University of Gothenburg)의 Kaj Blennow 교수는 새로운 면역측정법(Dage assay)을 이용해서 혈액에서 p-tau181을 측정한 결과, 알츠하이머병이 진행함에 따라 혈액에서 p-tau181의 농도가 점차 증가한다는 것을 발표했다.

또 혈액 p-tau181를 측정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정상인 또는 전두측두엽치매 등 다른 타우병과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CSF p-tau217, p-tau181보다 알츠하이머 병리와 더 연관

스웨덴 룬드 대학(Lund University)의 Oskar Hansson교수는 뇌척수액에서의 p-tau217 농도가 p-tau181 또는 total tau보다 신경섬유매듭 및 아밀로이드반과 더 연관이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뇌척수액 p-tau217를 측정해서 p-tau181보다 더 정확하게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치매를 감별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뇌척수액에서 p-tau217과 p-tau181 농도는 아밀로이드나 타우 PET영상에서 감지되기 전부터 올라가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antenerumab in DIAN-TU 타우 농도도 낮춰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의 Randall Bateman 교수는 Dominantly Inherited Alzheimer’s Network trials unit (DIAN-TU)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Lilly의 solanezumab과 로슈의 gantenerumab을 이용한 이번 연구는 비록 실패했지만, gantenerumab이 뇌척수액의 베타아밀로이드와 더불어 타우(total tau and p-tau181)의 농도도 낮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gantenerumab은 신경퇴행의 표시자인 뇌척수액 neurofilament light의 상승도 막았다. 이에 따라 gantenerumab은 고용량 연구로 연장될 예정이다.

Souvenaid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 쌓여

독일 홈부르크 자를란트 대학(Saarland University in Homburg)의 Tobias Hartmann 교수는 처음에 2년 연구로 이뤄줬던 LipiDiDiet trial를 연장해 진행한 3년 연구 결과(CDR-SB와 해마위축)를 발표했다.

LipiDiDiet trial 연구는 Fortasyn Connect를 주성분으로 하는 치료식 Souvenaid를 이용해 311명의 알츠하이머병 전단계의 환자를 대상으로 2년 동안 진행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연장 연구에는 처음 참여자의 1/3 미만만 남았지만, CDR-SB 점수 악화를 45%만큼 늦췄으며 해마 위축도 33%만큼 완화시켰다.

앞으로 120명의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1년 연구(임상 2상)를 계획하고 있다.

참고로, AD/PD 2021은 3월 9일부터 14일에 걸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참고 자료

AAT-AD/PD™ 2020 in the News
https://aat-adpd.kenes.com/aat-ad-pd-in-the-news/

AAT-AD/PD™ 2020 Conference: Advances in Alzheimer's and Parkinson's Therapies
https://www.alzforum.org/news/conference-coverage/aat-adpdtm-2020-conference-advances-alzheimers-and-parkinsons-therap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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