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치매안심센터 중 인력 정원 충족한 센터 28곳 '불과'
전국 치매안심센터 중 인력 정원 충족한 센터 28곳 '불과'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10.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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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춘숙 의원, 인력 확보 시급 지적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출처: 의원 홈페이지)

전국의 치매안심센터 중 인력 정원을 충족한 센터 수는 전체의 10% 수준인 28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경기 용인시병)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 치매안심센터 운영 인력 정원에 충족한 센터 수는 전국 256곳 중 10.9%인 28곳이었다.

시·도 별로는 많게는 46개소(경기도), 적게는 1개소(세종시)가 설치돼 있는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전북, 제주 등 8개 지역에 속한 센터는 기준 인원을 충족한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치매안심센터 인력 기준은 치매관리법 시행규칙에 근거한다. 시행규칙에는 ‘간호사, 1급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를 각각 1명 이상 둘 것. 다만 보건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고 명시돼 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256개소에 필요하다고 산출한 기준 인원은 총 6,284명이며, 현재 근무 인원은 4,565명으로 72.6%에 불과했다.

근무 중인 인원의 직업군을 보면 총 4,565명 중 절반이 넘는 2,459명(53.9%)가 간호사로 나타났다. 그다음 사회복지사 682명(14.9%), 작업치료사 602명(13.2%), 심리상담사 110명(2.4%)이며 기타 행정직원이 712명(15.6%)이었다.

치매안심센터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전체 치매노인 2020년 7월 기준 77만1,112명 중 34.1%인 26만3,091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치매노인 수 43만7,991명 중 60.1%가 센터를 이용했다.

치매노인 수의 시·도별 등록률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등록률 최하위는 부산 42.0%, 경기 44.7%, 인천 45.5% 순이며, 높은 곳은 전북 93.1%, 경남 80%, 전남 74.9% 등이었다.

정춘숙 의원은 “2019년 말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개소했으나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서비스의 질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면서 “치매국가책임제 실현을 위해 인력 수급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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