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가능 치매 있다…“치매 관리 포기 마세요”
완치 가능 치매 있다…“치매 관리 포기 마세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1.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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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인식도 조사 결과 대부분 저조한 정답률 기록

완치가 가능한 치매가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도가 현저히 낮게 조사됨에 따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강한 탓인데, 치료가 가능한 치매가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경우 치료 지연-회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서울시 서초구, 경기도 양주시 등 지자체가 진행한 치매인식도 조사 결과 치료가 가능한 치매가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도가 낮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조사 결과 서초구는 전체 응답자 18.9%, 양주시 24.3%만 치료 가능한 치매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 2018년 진행된 서울시민 치매인식도 조사에서도 해당 정답률은 24.8%에 그쳤고, 2019년 평택시민 치매인식도 조사의 경우 32.4%도 기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치 가능한 치매는 있으며,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치매학회 총무이사)는 치료 가능한 치매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이유는 개념의 어려움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치매의 경우 정상성인이 인지 저하에 의해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를 총칭하는 것으로, 여러가지 원인 질환이 존재해 치료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대표적 질환은 우울증에 의한 가성치매, 경련 질환으로 유발된 치매, 수두증 유발 치매와 종양, 만성 경막하 출혈 등에 의한 치매는 수술적 치료나 약물 치료로 정상화 될 수 있다.

이찬녕 교수는 “치료 가능한 치매가 있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원인 질환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면 좋아질 기회를 잃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가장 대표적인 알츠하이머병도 조기 치료를 할수록 경과가 좋으며, 퇴행성 치매들도 조기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치료가 가능한 치매가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경우 치료 지연이나 기피로 이어질 수 있어 대국민 홍보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피력했다. 

한편, 조사 결과를 도출한 지자체들도 해당 결과를 토대로 개선된 치매인식개선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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