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삽입형 치매 예방시스템 등 미래 유망 기술 선정
AI 칩 삽입형 치매 예방시스템 등 미래 유망 기술 선정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2.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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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휴먼증강 유망 기술·서비스 18종에 포함

치매환자의 기억을 복원·저장하는 기술과 AI 칩을 삽입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미래 유망 기술로 선정됐다.

치매의 경우 아직까지 증상 악화를 막거나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어 해당 기술의 발전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통신연구원과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최근 협업 연구를 통해 미래 헬스케어 기술·서비스 방향성을 제시한 '디지털 휴먼 증강 유망 기술·서비스'를 발간했다.

휴먼 증강(Human Augmentation)은 보조 장치나 시스템을 활용해 인간 신체와 감성 기능을 개선, 보완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말한다.

고령 인구 증가, 정서·심리적 불안 확산 등 사회적 변화로 건강한 생활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아지면서 떠오른 개념이다.

정부는 지난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를 발표하면서 과학기술 도전과제 중 하나로 휴먼증강 분야를 선정하기도 했다.

전자통신연구원과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국내·외 문헌 조사, 과학기술 및 인문사회과학 등 분야별 전문가 의견수렴, 워크숍을 통해 디지털 휴먼증강 유망 기술·서비스 18개를 선정했다.

연구진은 휴먼 증강 기술 선정을 위해 ▲신체 능력 증강 ▲두뇌 능력 증강 ▲감성 능력 증강 ▲디지털 휴먼 트윈 ▲공통 기반 기술 등 5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두뇌 능력 증강에는 치매환자가 활용할 수 있는 기술 2개가 포함됐다. 해당 기술명은 ▲기억 저장·삭제 서비스 ▲AI 칩 삽입형 치매 예방·완화시스템이다.

기억 저장·삭제 서비스는 잃어버린 기억을 복원·저장 또는 잊고 싶은 기억을 삭제하는 기술을 말하며, 치매환자와 외상성 뇌손상 환자,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AI 칩 기반 뇌 임플란트 기술을 활용해 특정 주파수로 뇌 신경세포를 자극하고, 기억 패턴을 분석해 특정 기억의 회복과 삭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칩 삽입형 치매 예방·완화시스템은 AI 칩을 삽입해 치매 발생을 조기에 감지하고, 예방 및 완화시키는 서비스다. 대상자는 치매환자와 일반인 등이다.

현재는 인지 재활훈련으로 VR·AR 활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기기 착용으로 인한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을 겪는다.

해당 기술은 AI 기반 센싱칩을 뇌에 삽입해 치매의 전조현상을 감지하고, 전기적 충격을 뇌에 전달해 치매를 예방·치료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맞춤형 전주기 치매 관리 기능 제공까지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억 저장·삭제 서비스와 AI 칩 삽입형 치매 예방·완화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는 국내 기술 역량은 기술·서비스의 중요도와 R&D 시급성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미래 유망 기술·서비스의 경제·사회적 부가가치를 고려해 관련 연구개발과 상용화 지원을 위한 정부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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