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지자체 치매교재 제작 활발  
코로나 장기화…지자체 치매교재 제작 활발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3.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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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인지훈련 위주…우울 관리 놀이 기능도

코로나 장기화로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고령층 치매관리를 위한 자체교재 제작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관리를 위한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이 다수 제작됐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오프라인 교재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이미 다양한 지역에서 가가호호 방문 서비스 등을 통해 치매교재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훈련, 우울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1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역민의 치매 예방 등 관리 공백 최소화를 위한 치매교재 제작과 활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 성동구는 치매 예방 교재 ‘기억을 잇다’를 제작해 무료배포했다. 

인지능력 중 기억력, 지남력, 집중력, 언어능력, 시공간 구성능력, 문제해결 등의 향상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총 60페이지로 제작됐다. 

단어 맞추기, 연상하기, 색칠하기 등의 인지 활동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체감 난이도에 따라 활동을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성남 분당구 치매안심센터도 지난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인지지원 학습교재 ‘뇌사랑학습지’를 제작해 배포했다. 

뇌사랑학습지는 안심센터의 작업치료사와 간호사가 기초자료 수집을 통해 학습지 구성, 난이도에 따른 분류, 디자인 편집 등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지남력·주의집중력·문제해결 능력 관리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으며, 난이도별 12단계로 나눠 정상노인 고위험군, 경도인지장애 환자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삼척시 안심센터도 센터 자체로 제작한 학습지를 기타 색칠공부책과 예방홍보 리플릿, 감염소독제 등과 함께 기억채움꾸러미에 담아 배포했다. 

지난해 세종광역치매센터는 초기 치매노인의 중증 진행을 지연-예방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인지워크북 ‘재미있는 두뇌운동 알쯔북’를 개발, 보급하기도 했다. 

지자체뿐만 아니라 대한노인회 지회들도 경로당 활성화 사업이 코로나에 따라 중단되면서 무력감과 우울감 극복을 위한 비대면 수업의 일환으로 교재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건강체조와 치매 예방을 주제로 쉽게 따라 할 수는 내용을 위주로 교재를 제작했고, 집 등 실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당 교재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는 별도로 활용하고, 완화 시에는 3~4명의 소그룹 교육교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는 물론 노인회 등도 고령층의 치매 예방을 위한 각종 교재 개발에 참여하면서, 지역과 기관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재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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