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 이상 생선 섭취 노년기 신경질환 발생 줄인다
주 2회 이상 생선 섭취 노년기 신경질환 발생 줄인다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1.11.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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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명 대상 고령층 조사 "75세 이상엔 신경보호효과 없어" 

주 2~3회의 생선 섭취가 노년기 신경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0% 넘게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러한 신경보호효과는 65세~75세 연령대에 두드러졌으며 75세를 넘긴 초고령층 인원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생선 섭취 빈도에 따른 신경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한 최신 결과가, 미국신경과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Neurology 2021년 11월 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 핵심은 이렇게 정리된다. 연어, 참치, 정어리 등의 생선을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는 65세~75세 고령층의 경우, 추후 신경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

책임저자인 프랑스 공립 보르도대학 Cecilia Samieri 교수는 "매주 2회 이상의 생선을 먹는 간단한 노력을 통해 얻은 데이터라는 데 흥미로운 결과"라며 "이러한 식습관을 가진 인원의 경우 명백한 치매 징후가 나타나기 이전 시점의 뇌 병변 및 혈관성 뇌 손상 지표가 훨씬 더 적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75세 이상의 연령층에선 이렇게 많은 생선을 먹는 것과 관련해 유의한 뇌신경 보호효과가 없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살펴보면, 치매 및 뇌졸중 또는 심혈관질환 과거력이 없는 인원 1,623명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이어 MRI 영상검사상 뇌백질 고강도신호 및 경색 부위 및 혈관 주위 공간 비교를 통해 신경혈관질환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모든 참가자의 8%는 경색이 관찰됐고, 6%는 혈관 주위 공간이 심하게 확장된 소견을 보였다. 또 뇌 용적의 2%가 고강도 신호를 나타냈다.

분석 결과는 어땠을까. 60대 연령층에서는 일주일에 2~3번 생선을 섭취할 경우 신경질환의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 더욱이 주 4회 이상 생선을 먹을 경우, 그 혜택은 두 배를 넘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 1회 미만으로 생선을 섭취하는 인원에서는 추후 신경혈관질환 발생률이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주 1회, 주 2~3회, 주 4회 이상 섭취하는 인원에서 신경혈관질환 발생률은 각각 23%, 23%, 18%로 관찰됐다.

이 밖에 이번 조사에서 주 2~3회 생선을 섭취하는 인원은 47%로 가장 높은 분포도를 보였고, 주 1회 섭취 인원은 37%를 차지했다. 주 4회 이상 생선을 먹는 인원도 6%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생선 등 어류 섭취가 뇌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기전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더 많은 임상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식이습관은 인지저하 및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필요에 따라 언제든 수정할 수 있는 요소이기에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Aline Thomas, Fabrice Crivello, Bernard Mazoyer, Stephanie Debette, Christophe Tzourio, Cecilia Samieri, Neurology Nov 2021, 10.1212/WNL.0000000000012916; DOI: 10.1212/WNL.000000000001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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