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페질 성분 치매약 제네릭 상위 품목 처방액 감소세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약 최대 매출을 기록 중인 아리셉트는 매년 소폭 성장하며 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제네릭의 힘은 점차 약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의약품 처방통계 데이터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도네페질 성분 치매약 시장은 지난해 수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품목인 아리셉트는 지난 3분기까지 474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성장했다.
아리셉트는 소폭이라도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이를 뒤쫓는 제네릭들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연간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급 제네릭인 뉴토인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분기 누적 처방액은 90억원으로 전년보다 3억원 가량 줄었다.
제네릭 2위 품목인 아리도네 역시 약세였다. 전년 42억원에서 올해 38억원으로 10% 가량 처방액이 쪼그라들었다.
뉴로페질의 처방액은 가장 처참하다. 3분기 누적 처방액은 20억원으로 전년 34억원 대비 42%나 감소했다.
도네페질 제네릭 상위 품목 중에서는 뉴로셉트의 선전이 돋보였다. 뉴로셉트는 전년 대비 15% 성장한 37억원을 기록했다. 처방액만 놓고 봤을 때 뉴로페질과 순위를 스위칭했다.
하지만 향후 치매약 시장은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조기검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사회적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매와 관련한 치료제의 경우 아직까지도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되지 않아 신약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기존 약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국내외 제약사를 불문하고 현재 치매약 개발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당장 오늘 내일 신약이 나올 상황은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리지널 치매약이나 제네릭을 보유한 업체들이 당분간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