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카제약, 알츠하이머병 초조증 치료제 개발 중단...8700억 규모 손상차손
오츠카제약, 알츠하이머병 초조증 치료제 개발 중단...8700억 규모 손상차손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4.05.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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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P-786, 지난해 12월 말 임상 3상 완료...올해 2월 ‘실패’ 발표
올해 실적 전망치에 1,000억 엔 손상차손 반영...“초조증 치료제 개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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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츠카제약(Otsuka Pharmaceutical)이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던 알츠하이머병 초조증(Agitation) 치료제가 개발을 포기하면서 8,700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스카홀딩스에 따르면, 100% 자회사인 오츠카제약과 미국 자회사 OPDC(Otsuka Pharmaceutical Development & Commercialization, Inc.)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에 수반되는 초조증(Agitation)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AVP-786’의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초조증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 중 최대 70%에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있을 정도로 흔한 ‘행동심리증상(Behavioral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BPSD)’이다. 이들에게는 초조함과 함께 공격성 등 광범위한 행동 증상이 나타난다.

앞서 오스카제약은 지난해 12월 완료한 AVP-786의 임상 3상(NCT03393520)이 실패했다고 올해 2월 발표했다. 이번 3상 주요 평가항목인 ‘CMAI(Cohen-Mansfield Agitation Inventory)’ 총점 기준치에서 12주까지의 평균 변화량이 AVP-786와 위약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VP-786은 ‘덱스트로메토르판-퀴니딘(Dextromethorphan-Quinidine)’ 복합제로 NMDA 수용체와 시그마(σ)-1 수용체에 작용한다. 이 후보물질은 미국 제약사인 ‘아바니어(Avanir Pharmaceuticals)’가 개발했다. 이후 오츠카제약은 지난 2014년 아바니어를 35억 3,9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이번 3상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AVP-786의 개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오츠카홀딩스는 AVP-786의 개발 중단으로 지난 2월 발표한 올해 연결 실적 전망치(1~6월 누적)에 1,000억 엔(한화 약 8,728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이번 실패로 오츠카제약이 알츠하이머병 초조증 치료제 개발을 포기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오츠카제약은 중추신경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계속 이을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병 치매에 따른 초조증에 대한 대처도 지속해서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츠카제약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덴마크 룬드벡(Lundbeck)과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매에 따른 초조증 치료제로 ‘렉설티(Rexulti, 성분명 브렉스피프라졸 Brexpiprazole)’를 처음 승인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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