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치매 의심 독거 고령자 119만 명 추산, 이 중 약 8만 명은 경제활동에 참여
2050년 경도인지장애 148만 명 이를 것
인지능력 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복지 재정 지원 필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5일 <조세재정브리프(Brief)> ‘미시모의실험을 활용한 고령층 알츠하이머병 환자 인구 분포 예측’ 보고서를 내놓았다.
스웨덴과 미국 등에서 활용하는 미시모의실험 모형을 통해 추출한 데이터에 의하면 2050년 기준 치매 의심 1인 고령 가구는 119만 명에 달할 것이며, 이 중 약 8만 명이 치매가 의심되는 인지능력에도 경제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도인지장애도 148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의 목적은 초고령사회에 증가할 의료 재정 지출에 대응하고자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된 고령층의 인지 정도를 고려한 인구 분포를 도출해 정책 시사점을 얻기 위함이다.
통계청의 <2020~2050 장래가구추계> 자료에 의하면 독거 고령층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148만 가구에서 2050년에는 약 465만 가구로 3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지능력이 정상 범주에 있는 독거 고령층은 전체 독거 고령층의 약 41.8~47.7%를 차지하며, 경도인지장애는 약 29.4~31.8%, 치매 의심은 21.8~27.5%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독거 고령자 네 명 중 한 명은 치매 의심 환자인 셈이다.
인지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변수에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여부, 주관적 건강 상태 5단계, 흡연, 음주, 일상생활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과 도구적 일상생활능력(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이 포함돼 있다.
1인 거주 고령층 가구의 경제활동 참여 여부를 모의 실험한 결과, 독거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규모는 꾸준히 상승해 2020년 약 21만 9천 가구에서 2050년에는 약 63만 4천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독거 고령층 규모는 2050년 기준 인지능력 정상 독거 고령층은 약 17만 명, 치매 의심 독거 고령층은 약 8만 명으로 추정된다.
보고서 결론부에서, 인지능력 취약계층의 증가가 계속 예측되므로 이 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복지 재정 정책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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