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약 먹는 환자 10명 중 6명, 선별검사 재평가 없이 약 복용
치매약 먹는 환자 10명 중 6명, 선별검사 재평가 없이 약 복용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1.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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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치료제 처방 환자 2016년 23%에서 2-17년 40%로 급증

치매약 처방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일정 기간 이후 치매 선별검사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지만 10명 중 6명은 별도 재평가를 하지 않은 채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치매약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는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치매 환자의 의료 이용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수는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36만명, 2011년 55만명, 2014년 76만명, 2017년은 107만명에 달했다.

치매진단 받고 치매약 처방을 받는 비율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그 비율은 절반에 크게 못 미쳤다.

2008년과 2015년 사이 치매약 처방을 받는 비율이 20% 정도에 불과했으나, 2016년 23%, 2017년 40%로 급증했다.

해당 기간에 치매 진단검사 항목 급여화와 본인부담 경감대상자 확대 정책이 시행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자들은 치매약 복용은 병의 악화를 지연하고 초기 치매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기 때문에 치매환자의 치매약 복용율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치매약 처방을 지속하기 위한 치매 선별검사 재평가를 받는 환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기준으로 치매약 계속 투여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치매 선별검사 재평가를 6~12개월, 중증치매환자는 6~36개월 간격으로 해야 한다.

치매 초발환자에 대한 선별검사 재평가 간격을 조사한 결과 60% 이상은 재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있었다.

2008년 치매약 처방을 받은 환자 중 재평가를 받지 않는 환자는 71%였으며, 2010년 67%, 2012년 65%, 2014년 62% 등이었다.

2017년의 경우 추적 기간이 길어 산출이 불가했으나, 연도별 경향을 봤을 때 재평가 미실시 환자는 60%가 넘어설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치매 선별검사 재평가를 받을 경우 실시 간격은 2008년 10.8개월에서 2016년에는 8개월로 짧아지는 추세였다.

의료계 관계자는 "장기간 환자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치매치료제를 투약할 수 없으므로 원칙적으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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