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선별검사 269만건…치매 확진자는 1% 불과
치매안심센터 선별검사 269만건…치매 확진자는 1% 불과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7.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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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대상 선별검사 낮은 효용성 수치로 증명

현재 60세 이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치매안심센터 선별검사에 대한 손질이 필요해 보인다.

해마다 100만건 이상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치매 확진자로 진단되는 수는 100명 중 1명 정도로 미미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1일 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치매안심센터가 진행한 선별검사는 총 269만건 가량이었다.

1년 6개월 동안 매달 약 15만건, 1년에 약 180만건의 선별감사가 진행했다는 얘기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선별검사를 받고 치매로 의심될 경우에는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누적 건수를 보면 총 12만건이다.

선별검사를 받은 269만명 중 12만명이 치매의심자로 판단됐으며, 비율로 보면 4.5% 가량이다.

진단검사에서도 이상이 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사실상 치매환자로 인지된다.

진단검사에서도 이상이 있다고 판단을 받아 치매확진자로 등록된 인원은 12만명 중 2만4,244명인 것으로 복지부는 밝히고 있다.

269만명이 선별검사를 받아 치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만4,244명으로 비율로 보면 1%에도 못 미친다.  선별검사를 받은 국민 100명 중 1명 정도만이 치매 환자라는 소리다.

의료계에서 치매안심센터의 현행 시스템이 노력과 수고에 비해 효용성이 낮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의료계를 중심으로 60세 이상의 전국민 대상 서비스보다는 치매고위험자군을 선택해 관리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치매안심센터 평가에 있어서도 정성 평가보다는 선별검사 건수 등의 정량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치매학회 관계자는 "해외 사례에서도 대단위 치매검진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국내에서도 치매고위험자나 증상이 있는 환자 등에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는 총 256개며, 센터마다 선별검사는 매달 평균 600건 가량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센터 업무 상당 부분이 선별검사에 집중돼 있는 만큼 선별검사 대상에 대한 나이 상향 조정 등의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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