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치매안심마을 건립, 양주시 반대로 여전히 '답보'
용산구 치매안심마을 건립, 양주시 반대로 여전히 '답보'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1.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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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인 연말 준공 불가...양주시 동의가 최대 변수

서울 용산구가 건립을 추진 중인 치매안심마을이 양주시의 반대로 여전히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당초 내년 초부터 치매안심마을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뒀지만, 일정상 불가능해졌다.

4일 용산구와 양주시는 치매안심마을 건립을 두고 극심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018년 선거 당시 양주시에 위치한 용산구 소유의 가족휴양소 부지에 치매안심마을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용산구가 추진 중인 치매안심마을은 다른 지자체가 운영 중인 치매안심마을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타 지자체의 치매안심마을은 주민에 대한 치매 교육을 위주로 하고 있으나, 용산구 치매안심마을은 네덜란드 호그벡 등을 모델로 요양시설 뿐 아니라 부지 전체를 치매노인 관리를 위해 꾸민다는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용산구는 치매안심마을에 위치할 요양시설 등의 설계를 마무리했으며, 사실상 착공만을 앞두고 있다. 착공을 위해서는 양주시의 동의와 건축허가가 필요하지만, 양주시가 반대하고 있어 제동이 걸렸다.

용산구와 양주시는 이와 관련해 실무자들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두 기관의 간극은 여전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는 지난해 치매안심마을 건립을 위한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관광사업 타격 등을 이유로 양주시 동의를 얻지 못해 이미 해를 넘겼다.

지난해 말에도 두 기관의 협의가 진행됐지만, 논의가 한발짝도 진전되지는 못했다. 1년이 넘게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치매안심마을이 연내 착공한다고 해도 건립 기간에만 1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2021년 준공을 완료하겠다는 용산구의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다.

그럼에도 용산구는 양주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치매안심마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용산구 치매안심마을이 건립될 경우 아직까지 국내에는 없는 새로운 형태의 치매환자에 대한 요양 형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산구 치매안심마을이 양주시와 원활한 협의를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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