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국내외 치매 환자 관리 ‘고심’
코로나 확산세…국내외 치매 환자 관리 ‘고심’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1.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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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특성 대비한 별도관리 지침-지원 필요

세계적인 코로나 장기화로 감염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매 환자 관리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코로나에 감염된 일부 치매 환자의 격리 이탈과 치매 환자 감염 증가에 따른 것인데, 국내외로 관련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늘고 있어 선제적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고령층 코로나 환자 증가에 따라 치매 환자 관리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원도 속초의료원에서는 치매를 앓는 80대 고령 확진자가 격리음압병동을 이탈해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치매 환자 이탈 문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속초, 대구, 수도권 등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발생했다. 

치매 환자의 경우 인지력 저하에 따라 격리규칙 준수가 어렵고, 배회 등 다양한 증상으로 감염 사고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키 어려워 확연한 증상 감지 전까지 감염을 의심하기 어려워 감염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연령층이다.

특히 요양원을 중심으로 고령층 감염이 확산되면서, 치매 환자 관리에 대한 지원-대비책 마련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확진된 치매 환자가 늘어나 병실 수용이 어려울 경우 민간 병원 등에 맡기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일본의 경우 코로나에 확진된 치매 환자 수용과 관련해 병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며, 입원을 기피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감염된 치매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주변을 배회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다. 

최근 일본언론 등은 감염된 치매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도 적은 상태며, 병원 입원까지 시간이 소모됨에 따라 추가적인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치매 환자의 경우 일반 환자에 비해 감염 관리 등에 더욱 많은 인력이 소모되는 만큼 지원책은 분명히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고령 코로나 환자가 다수인만큼 치매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관리 지침이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코로나가 지속될 경우 치매 환자 관리 문제는 더욱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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