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프로그램, 75세 이상 노인 우울감 개선에 효과
치매예방 프로그램, 75세 이상 노인 우울감 개선에 효과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7.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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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센터 등록 환자 44명 대상 연구 결과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75세 이상의 노인의 우울감 개선이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안심센터 양현주 작업치료사와 광주여대 한상우 교수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후기노인의 우울감과 삶의 질, 치매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제목으로 하는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치매는 신경퇴행성질환으로 기억력 장애를 포함한 인지기능장애가 주 증상이며, 이러한 인지기능저하는 자아존중감의 저하와 더불어 우울을 초래하고 주관적인 삶의 질 저하를 겪게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 발표 이후 치매안심센터를 전국적으로 설치·운영해 치매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 중이다.

치매예방 프로그램은 신체 운동과 인지훈련, 정서활동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중재방법 등을 사용하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 앞서 진행된 연구의 경우 대부분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75세 이상의 후기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집단 비교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자들은 후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연구는 75세 이상의 노인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분류해 치매교육과, 신체 활동, 인지훈련과 정서 활동으로 구성된 통합 프로그램이 우울감과 삶의 질, 치매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연구대상은 치매안심센터와 복지관 등을 이용하는 75세 이상 노인 60명을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개인적 사정으로 중도 포기한 대상자를 제외해 실험군 24명과 대조군 30명 등 총 44명에 대한 자료가 분석에 사용됐다.

연구는 2019년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으며, 실험군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총 4주간 8회기로 구성해 주 2회, 회기당 60분간 실시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사전·사후 분석 결과, 실험군의 한국어판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DS)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p>0.05). 반면 한국판 단축형 우울척도(SGDS-K), 삶의 질 척도(GQOL-D), 치매태도척도(DAS)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였다.

대조군의 경우 모든 평가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으며(p>0.05), 우울척도 점수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집단 간 분석 결과에서는 삶의 질과 치매 인식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우울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프로그램 효과를 종합하면 치매예방 프로그램은 ▲노년기 우울감에 영향 ▲삶의 질 향상 ▲치매수용, 치매 인식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자는 "향후 연구에서는 개인요소와 환경요소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간사용의 효과를 분석하고, 치매 진단 이후 프로그램 참여 여부에 따른 치매 관련 서비스 참여도를 확인하는 종단적 연구가 시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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