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IC, “설탕 과다 섭취는 알츠하이머 위험 증폭”
AAIC, “설탕 과다 섭취는 알츠하이머 위험 증폭”
  • 양인덕 발행인
  • 승인 2021.07.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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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 Memory and Aging Project 데이터 분석

설탕 섭취량이 사람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과다 섭취할 경우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모든 설탕은 기본적으로 화학구조가 동일하고, 대부분의 당은 포도당으로 전환되며 포도당의 대사는 인슐린과 GLUT4(인슐린 매개 포도당 수송체)에 의해 조절되는데, 이는 해마에서 고도로 발현되어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전제한 뒤, 미국 일리노이주 러쉬대학 의료센터의 포드(Christopher N. Ford)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에서 포도당 대사의 이상이 관찰됐으며, 특히 피질에서 포도당 이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소뇌에서 인슐린 및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용체)의 발현과 결합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포드 박사와 동료들은 설탕 섭취와 인지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Rush Memory and Aging Project 참여자 83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식사에 설탕을 필수 섭취하며 취식빈도 설문자료가 완비된 참여자들 중 2회 이상의 인지기능 평가를 거쳐 치매가 아님이 판명된 경우에만 분석대상 자료로 활용했다. 포드 연구진은 일련의 인지검사(19종) 결과에 의거 대상자들의 전반적 인지상태를 평가하고, ‘칼로리-보정 5분위 설탕 섭취량’과 타 연구변수(전반적 인지상태, 작업 기억, 의미 기억, 일화 기억, 지각 향성 및 지각 속도)들의 관계를 선형회귀분석법(linear random effects regression models)으로 분석했다. 그 연구진은 인종과 민족, 나이와 성별, 교육을 위한 시간 상호작용, 총 에너지, 알코올 섭취량,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그리고 시간을 고려한 연속기본 항 등을 연구모형에 포함했다. 또한 총 설탕 섭취량과 알츠하이머병 위험도의 관계를 평가함에 있어 교육수준이나 알코올 섭취 및 병력(당뇨, 고혈압) 등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반영했다.

분석 결과, ‘설탕 섭취량’과 전반적 인지상태, 일화 기억, 의미 기억, 작업 기억 및 지각 속도 사이에 역의 관계가 나타났다. 5,098인년(person-years) 추적 조사를 통해 포드 연구진은 200건의 알츠하이머병 사례를 보고했는데, 총 설탕 섭취량의 5분위 해당자(고 섭취군)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1분위 해당자(저 섭취군)보다 1.84배 컸다.

"향후 연구에서는 추가 설탕 섭취량의 영향을 조사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총 설탕 섭취량과 인지 사이의 관계에서 총 에너지의 매개효과를 보다 면밀히 분석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포드 박사는 “비록 이번 연구는 가당 음료 섭취와 알츠하이머 치매 지표(markers) 사이의 관계만을 보여줬지만, 우리는 앞으로 총 설탕 섭취량이 뇌 영상(imaging)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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