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뿌리는 나잘 스프레이가 치매 신약으로? "가능성 기대" 
코에 뿌리는 나잘 스프레이가 치매 신약으로? "가능성 기대" 
  • 원종혁 기자
  • 승인 2021.08.25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넥신 관계사 아이맙 개발, 프로톨린 나잘 스프레이 1상임상 착수

알츠하이머병을 적응증으로 한 새로운 면역치료 후보물질이 본격 임상연구에 돌입한다.
  
세계적 면역항암개발사인 아이맙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가 개발 중인 '프로톨린(Protollin)'이 그 주인공으로, 간편히 코에 뿌리는 비강 분무용 나잘 스프레이(nasal spray)로 평가가 진행된다는 대목이다.

특히 프로톨린 개발을 담당하는 아이맙의 경우, 국내 생명공학기업인 제넥신(Genexine)이 투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 관계사기도 하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아이맙이 제출한 프로톨린 신약임상 신청서(Investigational New Drug, IND)를 최종 승인했다.

여기서 IND 신청은 임상시험용 신약 개발과정 가운데, 최종 단계의 임상연구에서 사용되는 신약을 뜻한다. 이번 승인을 받은 연구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1상임상으로, 개발에 첫 걸음마를 뗀 셈이다.

아이맙 본사는 24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 분야 혁신 기전의 치료제 연구를 통해 프로톨린이 본격 임상절차를 밟게 된 것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비정상적인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 덩어리가 축적되거나, 타우(tau) 단백질 엉킴이 보고되는 대표적 퇴행성 뇌질환이다.

여기서 프로톨린은 아밀로이드반(amyloid protein plaques)의 형성과 타우 엉킴 현상을 줄이고 예방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치료 목표를 두고 있는 것.

회사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프로톨린은 특정 세균의 외막(outer membrane)으로부터 추출한 단백질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단백질 성분이 인체의 첫 번째 방어선 역할을 하는 선천면역(innate immune system) 체계를 자극하고,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및 타우 엉킴을 제거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앞서 전임상에서도 프로톨린을 투여한 마이스의 경우엔, 미세아교세포(microglia) 등 뇌의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해 베타 아밀로이드반의 축적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더불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마이스 모델 평가에서도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을 줄이는 동시에 기억 기능을 개선시켰다.

한편 아이맙과 중국 중추신경계약물 개발 전문기업인 Jiangsu Nhwa제약은 지난 2019년 프로톨린의 개발 및 제조, 상업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