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전국 최초 치매 감별검사 무료지원 사업 추진
고양시, 전국 최초 치매 감별검사 무료지원 사업 추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8.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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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5개 협약병원과 연계해 진행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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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치매 감별검사 무료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 등이 지원 대상이다.

최근 고양시는 '의료사각지대 및 치매안심마을 어르신 치매감별검사 무료지원 사업 MOU 체결 계획안'을 확정했다.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나, 감별검사는 비용 지불이 필요하다. 중위소득 120% 노인의 경우 감별검사에 대한 비용도 정부 지원을 받고 있으나, 그 외는 별도 혜택이 없다.

하지만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받아 치매 판정을 받고도 일부에서는 비용 부담 때문에 감별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며, 치료가 늦어질수록 환자의 삶의 질 하락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돌봄 부담이 가중된다.

이에 고양시는 관내에 있는 협약병원 5곳과 MOU를 맺어 감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명지병원, 일산복음병원, 해븐리병원, 자인메디병원, 고양휴메디병원 등이 참여한다.

지원 대상은 치매안심마을 거주 어르신,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독거노인, 부부치매 노인과 같은 의료사각지대 어르신 등이다.

고양시 치매안심센터는 감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대상자들을 발굴해 협약병원 안내와 함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협약병원은 연계받은 치매 의심자에 대한 감별검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치매 진단환자에 대한 정보를 보건소와 공유하게 된다.

감별검사는 혈액검사, CT, MRI 등이 있는데, 비용 부담이 큰 MRI는 무료 검사에서 제외된다. 검사에 들어가는 비용 중 환자가 부담해야 할 부분은 협약병원이 부담하기로 했다. 일단 올해까지는 치매안심센터가 연계하는 모든 치매의심자에 대한 감별검사를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지만, 인원이 너무 많을 경우 내년부터는 상한선을 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계획안은 5개 협약병원과 고양시가 협약식을 개최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시행 시점은 9월 말이나 10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는 "치매 의심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감별검사비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조기 치료 가능성을 높여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약병원과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치매 관리율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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