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 조작논문 게재 여전?…추가 광고도 버젓이
인지기능 조작논문 게재 여전?…추가 광고도 버젓이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9.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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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처분 관련 재판 진행 중-문제논문은 철회요청 
▲바디프랜드의 아제라 플러스(출처. 바디프렌드)

인지기능과 키성장 등 허위 광고로 공정위의 철퇴를 맞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바디프랜드가 내세운 조작 논문이 여전히 관련 학술지에 게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과장광고를 이유로 과징금 처분과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유사한 신제품을 출시해 치매안심센터 등에 이를 기부하며, 고령층이 인지기능 향상효과를 재차 오인할 수 있도록 광고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신경과전문의인 양현덕 원장은 관련 학술지의 편집장에게 해당 논문의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며, 동시에 복지부에게 과장광고 지속 등 민원요청을 제기한 상태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거짓-광고혐의로 기소된 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의 공판이 진행 중인 상태다. 최근 열린 2차 공판을 통해 박대표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15일 공정위는 안마의자 제조사인 바디프랜드의 ‘브레인 마사지’를 거짓광고로 검찰에 고발하고 복지부에는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생명윤리법 등 위반 혐의에 대해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 

바디프랜드의 브레인마사지가 ‘치매 정복을 예고’하며 내세운 ‘뇌 회복속도 8.8배, 집중력 지속력 2배, 기억력 2.4배 증가’ 등의 수치가 모두 허위였으며, 관련 임상시험도 모두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거짓 논문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 검찰이 제시한 주요 쟁점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부터 1~8월까지 바디프랜드가 '하이키' 등을 객관적 검증 과정 없이 인터넷, 신문, 잡지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키성장, 집중력, 기억력 등 효과가 있는 것처럼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거짓 광고한 점이다. 

특히 공정위의 이 같은 처분과 검찰 고발에도 광고 지속행위는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바디프랜드는 2020년 10월 30일 ‘브레인 마사지’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아제라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거짓공고를 현재까지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아제라 플러스 사용 설명서’에서, 아제라 플러스에 탑재된 ‘브레인 마사지 프로그램’은 “바이노럴 비트를 비롯한 XD 브레인 사운드와 스페셜 안마를 통해 뇌의 깊은 휴식을 유도하고 집중력 및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바디프랜드만의 두뇌 관리 솔루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아제라 플러스를 치매안심센터에 기부하면서, 이를 접한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해당 안마의자를 사용할 경우 기억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오인으로 제품을 구매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진행중인 재판 결과와 제기된 민원 등을 통해 관련 문제에 대한 신속한 해결의 진행이 필요해 보인다. 

<논문>
Lim JH, Kim H, Jeon C, Cho S. The effects on mental fatigue and the cognitive function of mechanical massage and binaural beats (brain massage) provided by massage chairs. Complement Ther Clin Pract. 2018 Aug;32:32-38. doi: 10.1016/j.ctcp.2018.0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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