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치매 로봇시대 성큼…치료-돌봄 토탈 관리 기대
가정용 치매 로봇시대 성큼…치료-돌봄 토탈 관리 기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1.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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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헬스케어 로봇 기술 고도화 中 뉴마켓 예상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출처. 신경과학회)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출처. 신경과학회)

“현재 기관을 중심으로 한 로봇기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가정에서 치매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는 로봇이 결국 주류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치매의 근원적 치료를 위한 약물 개발이 오랜시간 실패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대안인 비약물 치료가 최신 로봇기술과 결합하는 등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비약물치료의 대표인 인지치료는 물론 정서 관리 등 돌봄기술을 탑재한 로봇기술 구현이 구체화되면서, 단순 치료를 넘어 토탈 관리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13일 신경과학회 온라인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는 ‘Healthcare robots for the patients with MCI and Dementia(경도인지장애와 치매환자를 위한 헬스케어로봇)’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현재 기관 중심의 고가 로봇 기술이 주류지만, 가정용 치매관리를 위한 기술이 빠른 발전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치매관리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치매는 신경계 손상으로 발병 전 상태로 재생이 어려워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 발굴과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관리가 핵심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특히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기술의 발달은 이 같은 변화를 더욱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즉, 4차 산업의 기술은 치매 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매우 적절한 플랫폼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쉽게 말해 가정에서 치매환자의 모든 데이터를 로봇 센서가 인식하고, 클라우드 시스템에 공유한 이후 AI 데이터 분석을 거쳐 전문가인 의사가 내린 지침을 로봇이 다시 시행하는 식이다. 

가정용 로봇의 치매관리가 활성화될 경우 24시간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치매 고위험군이나 환자에 대한 시간과 공간 제약을 해소한다는 강점이 생기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분석과 전문가의 해석을 결합해 건강관리 예측 모델을 세우고, 치료의 개념을 떠나 예방부터 돌봄까지 구체적인 시스템 플랫폼이 구축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개인정보 문제와 고령층의 디지털 순응도 개선 등 일부 해결 과제는 존재한다. 

김건하 교수는 “실제 진행된 연구에서도 로봇 활용의 이점이 지속 규명되고 있다”며 “뉴질랜드 등 해외 연구팀과 협력도 지속하는 만큼 빠른 기술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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