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바이오마커 PET 영상검사 역할 "더 확대될 것"
치매 바이오마커 PET 영상검사 역할 "더 확대될 것"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6.07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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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적용 기대치 상승 및 치매 후보 약물 연구 등 효과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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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영상의학

치매로 대표되는 신경퇴행성 질환 진단에 활용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혈액진단 등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도전에도 평가 도구로 가치를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다. 

아밀로이드 PET의 보험적용 논의와 타우 PET 영상의 임상사용 허가, 2세대 타우 영상표지자 개발, 치매치료제 후보 약물의 기전 및 효과 평가가 활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결국, PET 영상진단이 치매의 질병 기전을 이해함과 동시에 조기 발견과 치료법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첨병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최근 보라매병원 핵의학과 김유경 교수는 영상의학회지 5월호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에서 PET의 발전과 임상적 적용 및 최신 동향'을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치매를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은 증상의 발현 이전에 뇌의 생물학적 변화를 확인하고 진단하는 조기진단 연구가 활발한 추세다.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PET 영상은 이미 임상 현장에서 인체 뇌 병리에 기반한 알츠하이머병 연속체의 진단 바이오마커로 활용 중이다. 주요 역할군은 조기 진단과 감별진단, 질병 예후의 예측이다. 

◆아밀로이드 PET 임상시험 이점 '기대'

그렇다면 PET의 활용도 증가에 대한 구체적 근거는 무엇일까? PET은 현재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약 개발 분야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그간 많은 후보 약물이 적절한 약물의 표적 부재나 적절한 표적이 존재함에도 적합하게 작용되지 않아 3상 임상연구에서 효과 입증에 실패했다. 

이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 효과를 평가할 때 질병의 정확한 진단 및 조기 진단과 병리 상태를 평가해, 치료에 적합한 대상군을 선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 

실제 최근 진행되는 임상 2, 3상 연구 대부분에서 치료 표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뇌척수액검사(CSF) 또는 아밀로이드 PET 양성 소견을 환자 선정 기준으로 포함해 디자인하고 있다.

다만, 아두카누맙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과 약물 효능 판정 시 아밀로이드 영상 바이오마커의 사용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질병이 측정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약물의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적 이점이 있다면, 아밀로이드 PET 영상은 바이오마커로 지속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평이다.

▲퇴행성 뇌질환 타우영상 PET…아형 관측 등 '확대'

퇴행성 뇌질환 영역에서 아밀로이드 PET에 비해 자리 잡지 못한 타우 영상의 활용처 확대도 일부 예견했다. 

전형적 알츠하이머병과 후방대뇌피질위축(Posterior Cortical Atrophy, PCA)와 언어 변이 일차 진행성 실어증(anguage variant Primary Progressive Aphasia, LvPPA)같은 비전형적인 알츠하이머의 여러 아형에서 특징이 타우 PET 소견을 반영하는 데 따른 것이다. 

아밀로이드 양성으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경우 알츠하이머병의 여러 아형이 혼재하고, 타우 PET으로 이들의 아형을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견해다. 

이에 김 교수는 타우 PET 영상은 최근 임상사용허가와 2세대 타우 영상 표지자 개발로 인체 연구가 확장되고 있으며, 곧 임상에서 적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경 교수는 “신경퇴행성 질환에 사용되는 PET 영상검사들은 임상진료, 병태생리에 관한 후속 연구의 질적 향상과 후보 약물의 약물기전 및 효과 평가에 유용한 도구로 활용도를 지속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우병리는 아밀로이드병리와 달리 세포 내 병리로 존재하며, 인산화 형태에 따라 다양한 구조적 변화를 보여 특이적 결합을 가지는 방사성 추적자의 개발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밀로이드 영상에 비해 늦게 발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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