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가 1개월 간 약효가 지속 방출되는 서방형 치매주사제의 임상을 본격화한 가운데, 국산 치매 신약의 상업화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최근 지투지바이오는 치매 신약 후보물질 'GB-5001(실험물질명)'의 캐나다 1상임상을 개시해 첫 번째 환자에 투약을 진행했다.
GB-5001은 지투지바이오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대표적 치매치료제인 '도네페질'을 성분으로 하고 있다. 현재 도네페질은 진료현장에서 가장 널리 처방되는 치매약 성분이기도 하다.
여기서 관건은 환자의 복약순응도 문제다. 도네페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리셉트'는 하루에 한 번 복용한다. 문제는 환자가 치매 증상으로 인해 약을 삼키기 어렵다거나, 기억력 감퇴 문제로 약물을 빠짐없이 복용하는 데엔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치매 신약 개발 경쟁에 뛰어든 바이오기업들도 주사제나 패치제, 시럽 등 도네페질의 다양한 제형 변경에 주목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지투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GB-5001은 약효가 체내에서 1개월 간 지속 방출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매일 복용하거나 주사로 투약해야 하는 약물을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한 번 투여하는 주사제로 개량시킨 것이 특징이다. 오랜 시간 혈액을 통해 약물을 방출시키거나, 분자 구조를 확대해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리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가능케 한 전략이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 기술이다. 약효물질을 7일에서 6개월 이상 서서히 방출시켜 약효를 오래 유지하는 독점 기술을 골자로 한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도네페질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해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 환자의 복약순응도와 편의성을 높이고 연하곤란 부작용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도 지투지바이오는 치매 신약 후보물질 'GB-5112(실험물질명)'도 보유하고 있다. GB-5112는 '리바스티그민'을 약물의 주요 성분으로 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으로는 노바티스가 개발한 '엑셀론'이 있다.
한편 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휴메딕스와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성 질환에 있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공동 협약을 맺었다. 올해 1월에는 협력 강화를 위해 2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