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관리 및 돌봄의 필수 시설 중 하나인 요양기관의 전문의 비중이 10년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력 증가와 고령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요양병원 전문의 증가 외에도 보건소 근무 전문의가 8.3%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복지부는 '2021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통해 전문의 인력 현황과 변동 사항 등에 대한 세부 수치를 공개했다.
요양병원 전문의 비중을 보면 2010년 76.3%에서 2020년 87.4%로 1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건소 근무 인력도 8.3% 늘었다.
요양병원 전문의 비중은 고령화에 따라 의료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표다. 치매안심병원의 경우 이상행동증상의 집중관리를 위해 일정 이상의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비율을 요구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요양병원 전문의 비율은 87.4%며, 의원급도 전문의 비중이 92.0%에 달했다. 보건소와 보건기관은 일반의 55.6%, 전문의 44.2%이었다. 보건소의 경우 치매안심센터를 보유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근무할 때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의 요양기관 활동 현황을 보면 2020년 전체 요양기관 근무 전문의는 총 8만 1,311명이며 이중 내과 전문의가 1만 5,308명으로 가장 많았다.
타과는 가정의학과(6,701명), 정형외과 (5,948명), 외과 (5,711명), 마취통증의학과 (4,433명)가 뒤를 이었다. 치매 관련 전문과인 신경과(1,744명)와 정신건강의학과(3,290명)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의 요양기관 증감 현황을 보면 신경과의 일부 증가도 관측됐다. 2010년 대비 전문의 비중이 증가한 전문과는 내과(1.1%), 응급의학과(1.1%)며, 가정의학과(0.6%), 재활의학과(0.6%), 신경과(0.4%)가 뒤를 이었다.
복지시설 간호사 중 치매안심센터에 근무하는 비율은 14.96%를 차지했다. 장기요양시설 근무자가 29.13%로 가장 많았고, 자살예방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도 23.62%가 근무했다.
치매안심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는 전체의 1.89%에 그쳤다. 장기요양시설이 30.81%, 재가복지시설(방문요양기관, 주야간보호시설, 단기보호시설)이 27.84%의 비율을 보였다.
치매의 주요 진료과인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증가율도 공개됐다. 신경과는 지난 2010년 1,360명에서 2020년 2,267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5.2%가 증가한 수치다. 정신건강의학과는 지난 2010년 2,618명에서 2020년 4,048명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4.5%다.
요양기관 유형별로는 요양병원의 이직률이 29.6%로 가장 높았고, 상급종합병원 이직률이 20.6%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 이직률은 서울이 19.4%, 대전 19.1%, 세종 18.9% 순이다. 이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11.9%에 그쳤다.
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전문의 증가에 따라 치매 관리를 위한 의료 서비스 질의 향상도 일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