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AD 2022| 아밀로이드 표적 신약 상반된 성적표, 전문가들 평가는? 
|CTAD 2022| 아밀로이드 표적 신약 상반된 성적표, 전문가들 평가는?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12.0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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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약물발견재단 "각 약물 장점 연구해 다양한 표적약 조합 필요"
CTAD 2022.
CTAD 2022.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인 '간테네루맙(gantenerumab)'과 '레카네맙(lecanemab)'의 상반된 임상 성적표가 공개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표적약물의 조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알츠하이머병 약물발견재단(Alzheimer's Drug Discovery Foundation, ADDF)은 15회차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컨퍼런스(CTAD 2022)에서 발표된 아밀로이드 표적 후보물질들의 3상임상 결과를 두고 지난 30일(현지시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학회 발표에 앞서 공개된 간테네루맙의 3상임상 'GRADUATE I 및 II 연구'의 톱라인 분석 결과에서 로슈(Roche)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적 혜택을 확인하지 못했다. 여기서 핵심은 선공개된 데이터가 학회에서 재확인됐다는 점이다.

해당 임상은 알츠하이머병 및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한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간테네루맙을 평가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인지 기능 저하 지연으로 잡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GRADUATE I 및 II 연구에서 치매 중등도를 평가하는 임상치매척도(CDR-SB) 평가 결과 위약과 비교해 임상적 지표 감소율이 각각 8%, 6% 수준으로 확인됐다. 연구 시작시점 대비 CDR-SB 지표가 각각 0.31, 0.19로 줄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관전포인트는 간테네루맙과 상이한 레카네맙의 임상 결과다. 두 실험물질 모두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바이오마커로 거론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을 타깃해 동일한 표적 작용기전을 가진다.

하지만 레카네맙의 경우 CDR-SB 지표로 설정된 일차 평가변수를 달성하며 유효성 입증에 성공했다. 간테네루맙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는 학회에서 공식 발표된 레카네맙의 3상 확증임상 'Clarity AD 연구'의 전체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임상은 알츠하이머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레카네맙을 투여한 환자군에서는 위약군 대비 CDR-SB 지표가 27% 개선됐다.

이와 관련해 알츠하이머병 약물발견재단은 학회 기간 중 입장문을 통해 약물 병용 등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알츠하이머병 약물발견재단 최고 과학 책임자인 Howard Fillit 박사는 "항아밀로이드 치료법은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출발점"이라면서도 "두 가지 아밀로이드 표적치료제에 대한 서로 다른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킬 필요성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약물의 고유한 장점에 대해 연구, 평가하고 모든 합리적인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며 "얻은 정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표적약의 조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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