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인지중재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1) _치매의 예측요인, 인지적 노쇠
2023 인지중재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1) _치매의 예측요인, 인지적 노쇠
  • 황교진 기자
  • 승인 2023.12.10 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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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혜 이사장, 치료에 총력 기울여 환자들에게 도움 주는 치료학회 되길…
첫 세션, Cognitive Frailty(인지적 노쇠)의 메커니즘, 근감소증, 극복 방법에 관한 연구발표
인지중재치료학회 연구 발표에 세션에 앞서 개회사를 전하는 최성혜 이사장
인지중재치료학회 연구 발표에 앞서 개회사를 전하는 최성혜 이사장

 

9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23 인지중재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가 대한치매학회와 대한노인정신의학회의 후원으로 열렸다.

인지중재치료학회는 알츠하이머병,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 노쇠, 뇌 외상 등 뇌와 신체의 다양한 질환에 의한 인지장애의 예방과 개선,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비약물 치료를 연구하는 학술 단체로 2017년 설립됐다.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가 손을 잡고 만든 학회로, 연구자들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비약물적 연구의 최신 현황을 접할 수 있다.

최성혜 이사장은 학술대회의 취지로 “더 완전하고 다양한 기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필요하며 치매 예방과 진행 지연을 위해 약물과 비약물 치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개회사에서 최 이사장은 “처음 학회를 설립하던 시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번 학회에 다양한 포스터가 올라와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며, “학회 회원들의 연구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 “올해 임기가 끝나지만 학회의 연구 성과가 차고 넘치길 기원하며 이 시간을 통해 서로 많이 배우고 실질적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치료학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개회사를 갈음했다.

 

김근유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발표
김근유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발표

학술대회 첫 섹터는 치매의 예측요인인 <Cognitive Frailty(인지적 노쇠)>를 주제로, 이강준 인제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정지향 이화의대 신경과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연자로 나온 김근유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지적 노쇠의 정의와 기본 매커니즘>을 발표했다. 허약함과 노쇠가 인지장애와 연관돼 있으며 심각한 치매에 이르기 전에 정상 수준으로 돌릴 수 있는 치료 단계가 어느 지점인지를 전달했다. 신체적 기능과 인지적 기능의 궤적을 나타낸 그래프에 의하면 80세 이상은 노멀 에이징(Normal Aging)으로 돌리기 어렵다. 우리 몸이 노쇠해지면 산소 소비가 줄고 활동량과 근육량이 따라서 줄면서 신체 기능이 전체적으로 떨어진다. 자연히 건강이 나빠지면서 인지장애가 발생한다. 한편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뇌뿐만 아니라 신체 전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노쇠 일으킨다. 여자보다 남자가, 교육 수준이 낮고 가난할수록, 그리고 낙상 경험이 있을 때 노쇠의 지표가 높다.

두 번째 연자는 김성환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인지적 노쇠에서 근감소증의 역할>을 발표했다. 근육에서 생성되는 인슐린 인자는 근육의 양과 강도에 따라 두뇌에 영향을 미친다. 근육과 피지컬 퍼포먼스는 밀접한 관계이며 근육량이 많을수록 인지저하의 위험은 낮다. 김 교수의 발표가 끝나자 좌장인 이강준 교수는 여담으로 근육 1KG은 1,300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2023 인지중재치료학회 자료집 표지
2023 인지중재치료학회 자료집 표지

세 번째 연자는 윤보라 건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로 <인지적 노쇠의 극복 - 실용적 관점>을 발표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은 노화 과정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는 치매에 영향을 준다. 노쇠는 한두 가지 요인으로 정의할 수 없으며 ‘신체적(Physcal)’, ‘인지적(Cognitive)’, ‘정신적(Mental), ‘사회적(Social)’의 복합 의미로 재정리가 필요하다. 네 가지 요인을 종합해서 치유해야 한다. 인지적 노쇠는 ‘맞는 사람’, ‘맞는 시간’, ‘맞는 방법’으로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주기의 헬스 에이징 네트워크 구성을 연구해야 하며 복합적이고 통합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노쇠를 피하는(AVOID Frailty) 방법으로 Activity(활동), Vaccinate(예방 접종), Optimize Medications(최적의 약 처방), Interact(소통), Diet & Nutrition(다이어트와 영양)을 제시했다. 특히 50세 이상 64세 이하는 대상포진,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꼭 맞으라고 강조하며 나이별 필요 백신을 설명했다. 노인에게 주의해야 할 약물을 설명하며 졸피뎀 처방은 꼭 배제하라고 언급했다. ‘맞는 시간’은 언제일까? 윤 교수는 가능한 한 빨리 바로 지금 적용해야 하며 AVOID를 기억하라고 전했다.

이날 첫 섹터는 허약함, 노쇠로 비롯되는 인지장애의 문제와 회복 관점, 근육량을 늘리고, 복합적 구성의 생활 습관 적용으로 노쇠롤 피하는 내용의 연구 지표들을 유의미하게 전달했다. Q&A 시간에 좌장인 정지향 교수는 우리나라 치매안심센터는 검사에만 집중하며 노쇠와 알츠하이머를 연구하는 일은 할 수 없는 상태임을 지적했다. 특히 훨씬 심각한 단계로 넘어가는 인지적 노쇠를 중점적으로 볼 수 있는 전담 치매안심센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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