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가구 565만...전체 가구의 25% 차지
기대수명 83.5년 'OECD 5위'...복지 사각지대 관심 '절실'
독거노인이 200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사회적 고립 등 고령층의 정서적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가구 수는 2,272만 8,163가구로 전년보다 약 35만 가구가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는 전체의 약 35%인 783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독거노인 가구는 약 214만 가구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1인 가구의 27.3%에 해당한다. 향후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독거노인 가구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는 565만 5,260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25%에 달했다. 이는 2000년보다 약 3.3배 증가한 수치다. 전년보다도 32만 가구 이상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2명으로 전년과 같지만, 2018년(2.4명)보다는 0.2명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2023년 국민의 기대수명은 전년보다 0.8년 늘어난 83.5년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처음 감소세를 보였던 2022년을 제외하면, 2000년(76.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0년 전인 2013년(81.9년)과 비교하면 약 1.7년이 늘었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OECD 회원국 중에서 스위스,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1위인 스위스(84.2년)보다 약 0.7년 낮지만, OECD 평균(81.0년)보다는 2.5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질병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기간인 건강수명과 관련된 지표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2023년 사망원인 중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 명당 166.7명꼴로 나타났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7명으로, 2000년(0.3명)보다 72.3배 급증했다.
지난해 인구 1천 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0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1984년(5.9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고령화가 깊어지고 독거노인이 빠르게 늘면서 고령층의 복지 사각지대에 관한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서적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늘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경고등도 켜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간한 <2023 자살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65세 이상 자살자 수는 매년 평균 약 3,600명에 이른다. 2023년에는 3,838명의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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