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 기대주 디지털 치료제…게임치료 확대 전망
치매 치료 기대주 디지털 치료제…게임치료 확대 전망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9.02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민영 의료보험 적용 여부 등 수가체계 마련은 숙제

치매 치료의 기대분야로 꼽히는 디지털 치료제 영역에서 게임 이용한 치료 방식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영국에서 처방용 치료제로서 게임이 공식 승인을 받은 만큼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치료용 디지털 게임의 활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보험연구원 홍보배 연구원은 글로벌 이슈 리포트 ‘디지털 치료제로서 게임 활용 현황’을 통해 게임 형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로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 중 치료용 게임 개발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美경제전문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1년 34억 달러(3조 9,474억원)에서 2026년 131억 달러(15조2,091억원)로 연평균 31.4%의 성장이 예상된다.

디지털 치료제 게임은 주로 노인의 알츠하이머와 아동·청소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HDH) 등 중추신경계 질환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만성질환을 중심 치료에 개발, 활용되는 추세다. 제공 방식은 ▲기존 의료 콘텐츠에 게임적 요소를 접목시키는 게임화(gamification) 방식 ▲콘텐츠 자체를 게임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나눠진다. 치료용 디지털 게임은 전통적 약물치료로는 한계를 보였던 중추신경계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맞춤형 게임을 통해 환자의 특정 뇌 신경회로를 직접 자극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미국 Akili Interactive Labs사의 아동ADHD 치료용 디지털 게임인 ‘EndeavorRx’는 지난해 6월 美 FDA로부터 처방용 디지털 게임 치료제로 첫 승인을 받았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초기 알츠하이머 대상 치료 디지털 게임인 NG-001을 개발했다. 

국내 치매분야의 경우도 치매예방과 인지력 저하 지연 등의 효과에 따라 활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AI, 게임 관련 스타트업의 협업이 활발하다.

또 정부 지원도 이어지며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과기부는 코로나 이후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연구를 위해 4년간 총 289억원 투자를 예고했고,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디지털 치료제로서 게임 활용방안 연구 계획을 발표했다. 

희망적 전망과 더불어 해결 과제도 존재한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로서 소비자의 인식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또 처방용 치료제로서 디지털 게임에 대한 공공-민영 의료보험 적용 여부 및 의료수가 체계 확립 등 세부 논의 과제도 남았다.

홍보배 연구원은 “향후 디지털 게임 치료제는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 기존 약물치료 대비 낮은 부작용 가능성 등으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치매 분야에서 이미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활용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