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약 명도파, 마도파 철수 계획에 반사이익 '기대'
파킨슨병약 명도파, 마도파 철수 계획에 반사이익 '기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9.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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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처방 흡수 전망
명인제약 '명도파'
명인제약 '명도파'

지난 8월 급여 출시된 파킨슨병약 '명도파'가 때아닌 호재를 맞게 됐다. 오리지널의 시장 철수에 따라 별다른 노력없이 처방을 그대로 흡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로슈는 파킨슨병약 마도파에 대한 시장 철수를 확정했다.

파킨슨병치료제 명도파정은 레보도파와 염산벤세라자이드 성분이 조합된 복합제로 오리지널 국내 출시 이후 30년만에 허가된 퍼스트제네릭이다.

CNS 질환의 경우 제네릭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처방 변경이 매우 더딘 편이어서 오리지널이 오랜 기간 강세를 보이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제네릭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오리지널의 아성을 뛰어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마도파의 경우 시장 철수가 계획돼 있는 만큼 제네릭인 명도파가 기존의 환자들을 흡수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명도파는 현재 2개 용량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명도파정50/200mg과 명도파정25/100mg이다. 이 중 명도파정50/200mg은 지난 8월부터 급여 출시됐으며, 명도파정25/100mg는 아직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명인제약은 조만간 명도파정25/100mg에 대해서도 급여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도파의 시장 철수 계획은 확정했지만, 기존 환자들에 대한 처방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은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로슈는 마도파에 대한 자진 취하를 내년 초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자진 취하 이후에도 건강보험급여 유예기간 적용으로 6개월 간은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명도파에 대한 본격적인 처방은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도파는 지난해 약 9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파킨슨병약 대표 품목이다. 모든 처방을 명도파가 그대로 흡수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오리지널과 제네릭 약가 차이를 고려할 경우 연간 약 7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명인제약은 CNS 분야에 특화된 업체로 트리레보, 퍼킨, 피디펙솔 등의 파킨슨병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의 처방액 합계는 130억원이 넘는다. 이제 막 출시된 명도파의 갑작스런 호재에 따라 명인제약은 파킨슨병약 시장에서 입지를 더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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