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가족돌봄 감소세…대체 자원 서비스 마련 필요
치매 가족돌봄 감소세…대체 자원 서비스 마련 필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1.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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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돌봄 서비스 개선 등 맞춤형 체계 필요성 증대

치매 비공식적 지지인 가족 돌봄 감소에 따라 이를 대체할 공적지지 서비스의 강화 및 개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화에 따른 핵가족화 등 가족구조와 부양인식이 변하면서 치매 돌봄의 전통적인 지지를 이끌던 가족 돌봄 기반의 약화에 따른 것이다. 

실제 가족, 친지, 이웃, 자조모임 등 비공식적 지지자원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공식적 지지자원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반구축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최근 호서대 사회복지학과 이윤정 교수는 한국아동가족복지학회지 12월호에 '치매 증상 정도가 부양가족의 부양부담에 미치는 영향-비공식적 지지 및 공식적 지지의 조절효과 검증'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치매노인의 증상 정도에 따라 부양가족의 부양부담 및 사회적지지(비공식적 지지, 공식적지지)의 실태와 영향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 세종시의 치매가족 간병인 중 치매노인을 3개월 이상 부양한 경험이 있는 182명을 대상으로 계층적 회귀분석을 진행해 비공식적, 공식적 지원의 조절 효과 등을 분석했다. 

먼저 치매노인의 증상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문제행동과 일상생활동작 수행능력 모두 부양가족의 부양부담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의 연구와 동일한 결과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문제행동 및 일상생활동작 수행능력과 부양부담의 관계에서 비공식적 지지는 모든 하위영역에서 조절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반대로 공식적 지지의 하위영역 중에서 단기보호서비스와 재가노인지원 서비스는 일상생활동작 수행능력과 부양부담의 관계에서 조절효과가 검증되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돌봄 인식의 변화로 가족이 치매 부양의 주체가 아닌 부수적 지원을 진행할 때 두드러졌다. 즉, 부양 부담에서 벗어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부담 완화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  

선호도와 효과를 보면 공식적 지지 중 노인요양시설을 이용한 경험이 가장 높았고, 기타 서비스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식적 지원 중 단기적 요양서비스는 지원 부담을 완화했지만, 재택간호서비스는 오히려 부담을 증가시켰다. 

해당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가족돌봄 부양 완화와 개선책 등도 제시했다. 

먼저 치매 노인의 일상생활동작 수행능력에 따른 가족 부양자의 부양부담 완화 요인으로 검증된 단기보호서비스 활용을 높이기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부담을 증가시킨 재가노인지원서비스는 실질적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치매환자 부양가족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사회복지 개입 필요성도 주장했다. 쉽게 말해 가족 돌봄 강화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사회 문제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치매환자의 주부양자나 부양가족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치매 교육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치매인식 개선이 함께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보고서는 “연구 결과에 기초해 환자와 가족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사회복지 개입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재가요양급여 이용자 등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효과성 확인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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