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특성 및 생활 습관, 치매 위험과 연관성↑
“성공한 경험 하면 스트레스 저항력 높여 인지 노화↓”
생애 전반에서 일어나는 사회경제적 지위 변화가 치매 위험성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 등은 일본 노인을 상대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사회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 SES) 향상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일본 내 31개 지역에서 모집한 65세 이상 노인 9,186명(남성 4,703명)의 자료를 입수해 2022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 기준 시점에서 이들의 평균 연령은 74.2세였다.
사회경제적 지위는 ▲상향(Upward) ▲안정적 높음(Stable-high) ▲중상(Upper-middle) ▲중하(Lower-middle) ▲하향(Downward) ▲안정적 낮음(Stable-low)으로 등급을 나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SES가 상승한 노인의 치매 위험이 가장 낮고, 치매에 걸리지 않은 기간도 가장 길었다. 반면에 하락하면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 관찰 기간에는 총 800건의 치매 발병 사례가 나왔다.
치매 발생 위험이 가장 낮은 유형은 ‘상향’이다. 그 뒤를 이어 ▲안정적 높음 ▲하향 ▲안정적 낮음 순이었으며, ‘중상’의 경우 치매 위험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과 성별을 조정한 뒤에도 결과는 같았다.
또 치매 위험의 연관성 조사에서 ‘신체적 특성 및 생활 습관’의 영향이 ‘동반 질환(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골다공증 등)’과 ‘사회적 요인(혼인·친구·거주지 등)’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요인은 SES 하락에만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에 평생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유지하는 계층이 치매 위험도가 가장 높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생애 주기에 걸친 사회경제적 지위 변화와 치매 발병률의 관련성에 대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생애 전반에 걸쳐 성공한 경험을 하면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여 인지 노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일본 노인학 평가 연구(JAGES)’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1일 미국의학협회 저널인 ‘JAMA Network Open’에 <Socioeconomic Status Transition Throughout Life and Risk of Dementia>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Primary Source
Sakaniwa R, Shirai K, Cador D, et al. Socioeconomic Status Transition Throughout Life and Risk of Dementia. JAMA Netw Open. 2024;7(5):e2412303. doi:10.1001/jamanetworkopen.2024.1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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