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에 효과 있다던 피오글리타존, 임상은 결국 실패
알츠하이머에 효과 있다던 피오글리타존, 임상은 결국 실패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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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제약-진판델 파마슈티컬스, 임상 3상 시험 중단 결정

알츠하이머 지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임상 시험까지 진행했던 당뇨약 피오글리타존(제품명: 액토스)이 결국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번 임상 중단에 따라 최근 글로벌제약사의 잇따른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수난사에 또 하나의 목록이 추가됐다.

최근 일본 다케다제약과 미국 진판델 파마슈티컬스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14년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알츠하이머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독일 신경노화질환센터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피오글리타존이 치매 발생 위험도를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2004~2010년 독일건강관리계획 자료에서 60세 이상이면서 치매가 없는 이들을 분석한 결과 관찰종료 시점에 1만3,841명에서 치매가 발생했다. 피오글리타존 복용 여부를 평가한 결과 추가적으로 3개월 간 복용한 환자들에서 치매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피오글리타존을 포함한 티아졸리딘디온 계열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도는 인슐린 투여군보다 20% 낮은 것으로 낮았다.

피오글리타존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퍼옥시좀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 (PPAR) 감마 작용제인데 PPAR 감마는 알츠하이머병나 신경퇴행성질환에서 신경염증과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이같은 연구 결과들이 공개되면서 다케다제약은 진판델과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키로 결정해 상용화에 도전했다.

해당 임상은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경증 인지기능 장애 발병 위험이 높다고 진단된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을 대상으로 했다. 3상 임상을 통해 피오글리타존 0.8mg 서방제제의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경증인지기능장애 발병 지연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전에 계획된 무용성 중간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 발생을 지연시키는데 있어 피오글리타존 0.8mg의 치료효과가 충분하게 나타나지 않아 결국은 임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뇨병치료제였던 피오글리타존의 알츠하이머치료제 변신은 사실상 무산됐다. 다만 다케다제약은 이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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