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연구팀, 중년 여성 160만 명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
우울증 여성, 폐경 전 YOD 2.67배...특히 조기 폐경 시 치매 위험 더 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정신의학과 윤대현 교수,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에 걸린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65세 이전에 진단되는 ‘젊은 치매(Young-onset Dementia, YOD)’에 걸릴 확률이 2.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연구팀은 200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심혈관암과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국 검진을 받은 40~60세 중년 여성 약 160만 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울증과 YOD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들 중 폐경 전 여성 94만 6,931명과 폐경 후 여성 67만 4,420명을 대상으로 평균 8.7년(±1.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우울증이 있는 폐경 전후 여성이 우울증이 없는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경 전 여성 중 우울증이 있는 여성은 2.67배, 폐경 후 여성 가운데 우울증이 있는 여성이 2.5배 더 YOD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초경 및 폐경 시기에 따라 치매 위험도 달랐다.

초경이 늦은 여성(16세 이상)은 기준 그룹보다 YOD 치매 위험이 36%,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은 46% 높았다. 또 폐경이 이를수록 우울증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모두 YOD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조기 폐경(40세 미만)인 경우에는 우울증이 없는 여성에게서도 알츠하이머병 위험도가 기준보다 1.8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폐경기를 포함한 요인에 중점을 두고 중년 여성의 우울증과 YOD의 연관성을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유정은 교수는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 특히 조기 폐경 등으로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정신 건강 관리와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 발병 치매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0~64세 인구 10만 명당 YOD 유병률은 119명에 이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신호에 실렸다.

 

Primary Source

Yoo, J.E., Yoon, D.H., Jin, E.H. et al. Association between depression and young-onset dementia in middle-aged women. Alz Res Therapy 16, 137 (2024). https://doi.org/10.1186/s13195-024-01475-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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