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잇따른 개발 실패, 줄기세포치료제가 대안될까?
치매치료제 잇따른 개발 실패, 줄기세포치료제가 대안될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03.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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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네이쳐셀 등 상업화 임상 진행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던 제약사들이 상용화를 앞두고 임상 막바지 단계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최근에도 화이자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중단을 선언했고, 릴리와 로슈, MSD 등도 실패의 쓴맛을 봤다.

임상을 진행하다 중단된 치매약 성분은 베루베세스타트, 솔라네주맙, 간테네루맙 등이 있는 데, 이들 모두는 합성의약품이다.

합성의약품 개발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데, 그 대안의 하나가 줄기세포치료제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네이쳐셀 등이 국내 및 해외에서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치매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메디포스트다. 메디포스트는 미국 FDA로부터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뉴로스템'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뉴로스템의 안전성과 탐색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1·2a상 임상시험이며, 9~18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뉴로스템'을 3회 반복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뉴로스템은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해 배양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며, 한국에서도 1·2a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다.

네이처셀은 자가지방줄기세포 투여 기술을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스트로스템'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임상 2상에서 10회 투여까지 마쳤는데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임상은 이르면 올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CB-AC-02'에 대한 1·2a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CB-AC-02'는 태반 조직에서 추출한 기능성 세포를 이용했다.

투여 방법은 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여되기 때문에 별도로 뇌수술을 필요로 하는 투여방식에 비해 환자 본인과 의료진의 의료 시술적인 부담이 훨씬 덜 할 것으로 여겨진다.

에스에프씨가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줄기세포 전문가인  미국 에이비타 대표 한스 키르스테드를 영입했다. 키르스테드 박사는 에이비타의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말기암, 면역 질환, 척수 손상 등에 대한 치료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치매는 아직까지 진정한 치료 개념의 약이 없는 상태며, 많은 제약사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게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는 최근 암이나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만큼 치매 치료에도 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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