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치매센터,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7 보고서

중증치매환자 1인당 관리 비용은 초기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보다 2배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치매환자 관리 비용은 연간 노인가구소득에 거의 육박하고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치매관리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24일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7'에 따르면, 치매환자의 1인당 관리비용은 평균 2,054만원이었다.

평균 비용은 2,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치매 정도에 따라 관리비용 편차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증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3,220만원이었으며, 중등도 2,598만원, 경도 1,758만원, 최경도 1,499만원 순이었다. 중증환자의 관리 비용이 초기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보다 1,700만원이 더 소요됐다.

2016년 4분기 60세 이상 노인가구주 가구당 연평균 소득이 3,521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치매가 걸리면 절반 이상인 60% 가량을 치매관리 비용에 쏟아부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중증치매에 걸릴 경우 노인가구 연평균 소득의 85% 가량을 치매관리에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관리비용 구성을 보면, 직접의료비 1,095만원, 직접비의료비 671만원, 장기요양비용 266만원, 간접비 201만원 등이었다.

치매환자 노인장기요양보험 시설 급여비용 1조 7,000억원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치매환자는 약 21만명이며, 이 중 재가급여는 약 11만3,000명, 시설급여는 약 10만1,000명으로 재가급여 이용자가 더 많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이용한 치매환자 급여비용은 재가급여가 5,400억원, 시설급여가 1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급여비용으로 환산하면, 재가는 약 480만원, 시설은 약 1,800만원이었다.

연간 진료행태별 치매진료비는 입원 1조8,000억원, 약국 1,600억원, 외래 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종별 치매진료비는 요양병원이 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병원이 700억원, 종합병원이 500억원, 의원이 290억이었다.

2016년 치매환자 연간 총 관리비용은 13조6,000억원으로 GDP의 약 0.8%에 달했으며 해가 갈수록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로 봤을 때 2050년 연간 치매관리비용은 106조를 넘을 것으로 보여 치매 관리는 국가 예산 절감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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