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정책 내걸었던 총선 출마자 상당수 낙선 고배
치매정책 내걸었던 총선 출마자 상당수 낙선 고배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4.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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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압승 속에 미래통합당과 무소속 일부 약진

최근 치러진 총선을 통해 치매 정책을 제시했던 후보들의 당락이 상당수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정책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지역 치매 인프라 확대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치매국가책임제 등 치매 정책을 지원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기존 치매 정책은 큰 변동 없이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정부 출연을 통해 '노인종합연구기관 설치'와 '실버 클러스터 조성'을 내세웠던,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무소속 김태호 후보(당시)는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노인종합연구기관을 통해 치매 예방, 노화 메커니즘연구 등 노인질병 예방에 집중하겠다는 공약인데, 당선과 함께 미래통합당 복당까지 논의되면서 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순천형 치매 국가 책임제 추진을 앞세운 순천·광양·곡성·구례군(갑)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당선됐다. 

치매지원센터 확대와 요양보호사의 처우 개선을 추진하고, 순천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적 농업 케어팜(CareFarm)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케어팜은 치매 노인, 중증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농장에서 치유와 재활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국가에서 케어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경기 성남중원에서 5선을 노리며 나섰던 미래통합당 신상진 의원은 리조트형 공공치매노인전문 요양병원 설립을 내세웠지만, 2위에 그쳐 낙선했다.

또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관리·치료를 위한 원주 유전체 분석 치매센터 설립을 공약했던, 미래통합당 이강후 후보는 2위에 머물렀다. 

강원 강릉 지역구에 나서 국립치매병원과 요양시설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는 3위에 그쳤다.

경도치매치유 케어팜 등 치유센터 건립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치매노인 안전 확보 장치 제공 확대를 내세운 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후보 모두 2위에 그쳤다. 

인천 동·미추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도 치매노인 안심 돌봄 정책을 내세웠지만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치매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후보들이 다수 고배를 마셨지만, 최근 치매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수 후보들이 치매 지원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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