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코로나 사회적 고립 장기화…일상 서비스는 ‘부족’
고령층 코로나 사회적 고립 장기화…일상 서비스는 ‘부족’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11.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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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보험업계, 일상 지원과 신체-정신 건강유지 지원 다양 

코로나 취약군인 고령층에 대한 사회적 고립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 민간영역의 사회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미국 보험업계의 경우 고령층 사회적 고립문제 해결을 위해 일상서비스 접근성 확대와 신체-정신 건강 유지에 집중하는 반면, 국내 업계는 지원 서비스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치매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은 치매진단 지연이나 우울증 심화에 따른 인지력 감소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높아 적극적인 관리가 절실하다. 

5일 보험연구원의 고령화 리뷰에 따르면 코로나에 따른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기 위한 영-미 보험산업의 서비스 지원 확대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자택 대피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식이 증가하면서, 고령층의 신체-정신적 건강 저하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과 미국의 보험 산업은 사회적 고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령층의 일상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신체-정신적 건강 유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미국은 온라인 쇼핑과 같은 서비스에 취약한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에 대응해 음식-교통 등 일상적 서비스를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조성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최대의 건강보험사인 ‘UnitedHealth Group’는 5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고령층의 식료품과 비상식량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했다.

또 비영리단체인 Aunt Berth는 코로나 지원 서비스로 음식 배달 청구서를 지불하는 방식 등을 통해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 극복을 위한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보험사들은 신체 관리를 위한 피트니스 네트워크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영국의 일부 보험사는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영국의 AIG보험사는 자사 헬스앱을 통해 전화 또는 동영상을 통해 원격진료를 제공하고, 영국 보험회사 Bupa는 고령층 전용 전화채널을 구축해 대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전반을 확대하는 추세다. 

반면, 국내보험 업계의 경우 민간영역에서의 고령층 고립에 대한 지원 서비스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로, 지역 보건소 등의 지자체 주도의 고립 방지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일부 국내 보험사도 고령층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금융거래 서비스에 국한돼 사회적 고립에 대한 민간영역의 관심 증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 권오경 연구원은 “국내 보험 산업에서도 고령인구의 사회적 고립에 대해 인식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령층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치매보험 가입자 확대 등에 따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고립 방지 서비스의 확대 등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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