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치유농장 도입 적극 참여-운영 사례 확대 '가속화'
지자체 치유농장 도입 적극 참여-운영 사례 확대 '가속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6.29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농업 인프라 활용 등 긍정요인 다수 평가

지자체들이 치유농장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전국 치유농장의 확대가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기관과 연계된 치유농장은 물론 민간 치유농장까지 연이어 문을 열면서 관련 인프라들은 빠른 속도로 증가 중이다. 치유농장이 복지와 지역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치유농업센터 17개를 통해 치유농장 500개 조성을 목표로 구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유농장은 크게 치유농업에 포함되는 요소로 농업·농촌 자원 또는 관련 활동으로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의 건강을 꾀하는 활동과 산업 전반을 일컫는다. 이미 치유농업은 유럽 등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치유농장은 고령층과 치매환자의 확대에 따라 치매예방 등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복지부는 농림부에서 지원 중인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을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경증치매노인 및 가족 대상으로 야외 치유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농업은 농업을 통해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돌봄·교육·일자리 등을 제공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현재 2021년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사회적농장은 60개소다. 

실제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치매안심센터의 협업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경북은 최근 경북치유농업지원단을 발족하고, 치유농업의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협력 공동체를 구상했다. 협력위원에는 경북광역치매센터장, 경북대병원 의료진 등 다분야의 전문가 15명이 참여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시군 치매안심센터와 치유농장 5개소를 연계한 치유 프로그램의 제공을 시작했다. 또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고령층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등을 위한 동물 교감, 곤충 공예, 농작물 체험 등을 치유농장 3개소와 안심센터를 연계해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월 복지부와 협업으로 실시한 치유농업 활동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안심센터에서 사용하는 인지기능검사(MMSE-DS)를 받은 대상 노인의 인지기능이 적용 전보다 19.4% 향상됐다. 기억력과 장소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지남력은 각각 18.5%, 35.7% 향상됐다. 대상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기억장애문제(SMCQ)는 40.3% 줄었고, 우울감(SGDS-K)은 68.3% 줄어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

치유농장의 효과성과 화제성 등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