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요양산업 진출 필요성 대두-프렌차이즈화?
보험사 요양산업 진출 필요성 대두-프렌차이즈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0.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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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낮은 요양시설의 신뢰성-보험사로 서비스 규격화 기대

급격한 고령화로 고령층의 질병과 장수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보험사의 요양산업 진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시장 형성 가능성에 따른 보험업계와 이용 대상자의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어, 진출이 실현될 경우 치매 등 고령자들의 돌봄 갈증 해소에 상당 부분 이바지할 전망이다.

특히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보험사의 상호를 이용해 요양산업에 진출할 경우 프랜차이즈와 같이 규격화된 돌봄 서비스 제공 기대치도 증가하면서 관련 업계의 재편 가능성도 높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실태와 보험산업의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 2,094명 중 71%가 보험사 요양시설·재가서비스 제공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최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보험업계 등과 함께 ‘보험사의 요양 서비스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장 형성 가능성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우리나라 요양서비스 이용률 추이를 고려하면 2050년에는 2018년 대비 2.5배(선진국 수준 적용 시 4.5배)로 서비스 이용자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고령화 사회의 필수적 과제인 치매의 경우 이미 지난 2017년 기준으로 45만 9,000명(노인 인구의 7%)으로 2013년의 31만 5,000명보다 1.5배나 증가했다.

보험사의 산업 진출 기류는 요양시설에 대한 불신과 낮은 서비스 질도 한몫한다. 보고서는 현재 우리나라 요양시설 중 60%가 9인 이하 소규모 시설로 서비스 질이 낮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10인 이상 요양시설은 상대적으로 강한 규제로 보험사 등 민영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운 상태지만,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자세에 따라 개선 가능성도 높다.

실현을 위한 당위성은 충분하다. 현재 요양서비스 수급자의 간병비는 주로 자녀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병비로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간병비 부담을 보면 본인이 26.6%, 자녀가 69.4%를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해 가계의 경제적 부담(매우 + 약간)이 있다’는 응답이 81.5%로 나타났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요양시장 확대 예상에 따라 적극적인 투자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현실적 제약으로 양질의 요양서비스 제공이 어려워 시장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보험사의 요양산업 진출을 위한 청신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관련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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