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매보험 발전 중…간병-관리 등 보장범위 확대
국내 치매보험 발전 중…간병-관리 등 보장범위 확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0.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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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요구 반영-확대 추세 지속 예상

고령화에 따른 치매 유병률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치매보험도 발맞춰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치매보험이 서비스 확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치매 예방 관리부터 간병-돌봄까지 서비스 범위를 결합-확대하고 있다. 

치매의 직접적인 서비스 이외에도 가족 관련 서비스까지 늘어나는 일본의 사례를 보면 국내 서비스 제공도 비슷한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14일 국내 보험사들에 따르면, 치매보험과 간병보험 등에서 치매 관련 보장 서비스를 지속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현대해상은 생애 돌봄 비용과 삶의 질 저하 사고, 질병, 장기요양, 치매 등의 각종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내인생든든한뉴라이프케어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험은 간병인과 가사도우미 보장을 강화했다. 장애진단시에만 제공됐던 가사도우미 특약을 장기요양, 중등도치매 진단에도 적용해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교보생명은 어린이보험에 치매보장까지 추가했다. 교보금쪽같은내아이보험(갱신형)은 태아부터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으로 주계약을 통해 중증치매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치매보장 연령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통해 가입부터 지급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건강관리 서비스인 ‘건강예측’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암, 치매, 심뇌혈관질환 등 10여 개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간병인 연령 확대 추세도 감지되고 있다. 고령화에 따라 가입자의 폭이 넓어짐에 따른 것이다. 삼성화재는 간병인보험 가입연령을 만 75세로 확대할 예정이며, 동양생명과 DB생명은 치매보험 가입금 한도를 확대하고 있다. 

또 해지환급금 요건도 점차 다양화 중이다. 과거 치매보험의 경우 중도 해지 시 납입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미해지 환금형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최근에는 일반형과 납입기간 중 해지 시 해지환급금을 50%만 지급하는 해지환급금 저지급형도 늘어나고 있다. 

결국 가입 조건을 따져보고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신호인 셈이다. 다만 일본에서 활발한 가족 지원제와 법률적 지원은 여전히 미비하다. 
 
일본의 경우 ▲성년후견제도 ▲간주후견제 ▲가족신탁상담 ▲가족멘탈케어 ▲가족 대신 방문서비스 ▲진단서 취득대행서비스 ▲호적취득대행업자 소개 서비스 ▲의료기관 정보제공 및 상담전화 ▲개호시설 정보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보험사 서비스의 간병-건강관리-요양 등을 중심으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더욱 넓은 범위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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