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웰니스 프로그램 성공전략? "인센티브 방식에 달렸다"
치매보험 웰니스 프로그램 성공전략? "인센티브 방식에 달렸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7.2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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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 효과 상승 위한 인센티브 방안 고찰 '필요'

보험가입자의 건강 관리를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의 효과 증진을 위해서는 '손실 프레임' 적용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인센티브 제공 방법에 따라 이익 프레임과 손실 프레임으로 나눠지는데 평균적으로 손실 프레임의 대표적 사례인 보상 회수가 성과 달성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서 이익과 손실 프레임의 구분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이익 프레임의 경우 신체 데이터의 추적을 바탕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인 반면, 손실 프레임은 선불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목표 임계치 달성에 실패하면 보상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최근 보험연구원 김혜란 연구원은 '웰니스 프로그램 인센티브 제공 방식과 효과' 리포트를 통해 웰니스 프로그램의 경향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보험업계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가입자의 건강관리를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지급 보험금 청구를 절감해 보험료 부담까지 완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시도 중이다. 이에 웰니스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험사의 적절한 손실 프레임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 적용 사례는 치매보험이다. 고령화에 따라 치매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어 치매 발생률을 낮추거나 지연시키기 위한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기획되는 추세다.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가입자의 피트니스 클럽 이용을 지원하거나 예방접종, 건강검진, 금연 지원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기기나 앱을 통한 건강관리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즉, 보험가입자의 건강이 증진될수록 가입자의 의료비용을 낮춰 보험금 청구 축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치매영역으로 비춰보면 치매조기발병으로 발생하는 보험금 청구를 낮출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웰니스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공 인센티브가 충분한 동기부여 기능을 제대로 수행치 못한다는 시각이다.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직장인 웰니스 프로그램을 추진·평가한 결과, 업무성과와 같은 회사 이익 지표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해당 평가는 2022년 'The Case for Wellness Programs in Life and Health Insurance'라는 연구명으로 진행됐다. 

또 미국의 대형창고 소매회사 직원 3만2,974명이 무작위로 참여한 시험에서도 가입자의 생활방식을 바꿀 정도의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쉽게 말해 웰니스 프로그램의 인센티브가 가입자의 생활양식을 바꿀 정도로 효과적이진 못했다는 결론이다. 

이에 웰니스 프로그램의 인센티브 제공 방법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보험사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험사 디스커버리(Discovery)는 이익 프레임과 손실 프레임 두 가지 형태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분석 결과 손실 프레임에서 상대적으로 월간 신체활동과 강도가 높은 고급 신체활동이 더욱 증가했다. 

김혜란 연구원은 "최근 보험사는 가입자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나 그 성과에는 의문이 제기된 상태”라며 “웰니스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손실 프레임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웰니스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는 손실 프레임의 적용을 통해 치매보험료를 낮추는 다양한 방식이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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