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 줄인 1인 가구 치매예방 동아리…인지기능 향상 확인
코로나 위험 줄인 1인 가구 치매예방 동아리…인지기능 향상 확인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1.1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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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T 및 SMCQ 점수 향상과 우울감 감소 효과 검증 

부산시가 진행한 1인 가구 치매예방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감염병 시대 치매관리 방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대면 프로그램 활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심리지원-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ZOOM 앱 등을 이용한 비대면 운영방법은 고령층에겐 다소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돼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도 지적됐다. 

최근 부산시는 ‘2021년 치매예방을 위한 1인가구 어르신 동아리 운영 결과보고’를 통해 인지기능 향상과 우울 감소 등 유의미한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는 관내 70세 이상 1인 가구 180명(최종인원 195명-중도탈락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건강관리능력 향상 및 치매 예방을 위한 1인 가구 동아리를 운영했다.

진행 프로그램은 총 두뇌톡톡교실 운영(600회), 유선 상담 및 보건교육 실시(480회), 치매안심 꾸러미 배부(900명)와 비대면 걷기 참여 등이었다. 

프로그램 사후 검증을 위해 치매선별(CIST), 주관력 기억감퇴 설문(SMCQ), 단축형 노인 우울척도(SGDS-K), 키·몸무게, 체성분, 혈압·혈당, 고지혈증검사(총 콜레스테롤)를 실시했다. 

먼저 참여자 치매선별검사 점수향상률의 목표치는 50%로 설정됐지만, 실제 실적은 78.1%로 156.2%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신체활동인 참여자 걷기실천 증가율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5%p 향상 목표치는 사업 전후 참여자의 걷기실천율 비교 수치를 통해 20.3%p 증가해 406%의 달성률에 도달했다. 참여자 만족도도 목표치인 90%를 상회한 97.5%로 기록돼 108.3%의 달성률을 보였다. 

이외 세부결과를 보면 CIST의 경우 174명 중 136명(78%)의 검사 점수가 증가 또는 동일했다. SMCQ는 174명 중 142명(82%)의 검사 점수가 감소 또는 동일했고, SGDS-K는 174명 중 161명(93%)의 검사 점수가 감소 또는 동일했다. 대부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것이다. CIST는 점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이 좋아진 것이며, SMCQ는 감소할수록 호전, SGDK는 점수가 낮을수록 좋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혈압도 고혈압(140/90mmHg 이상)에 해당하는 인원이 47%에서 25%로 감소했고, 혈당도 당뇨(식전 126mg/dL 이상, 식후 200mg/dL 이상)에 해당하는 인원이 28%에서 25%로 줄었다. 고지혈증(240mg/dL 이상) 인원 역시 22%에서 8%로 감소했다. 

하지만 혈압, 혈당, 총 콜레스테롤의 경우 식습관·약물복용·온도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증가 또는 감소의 원인이 단순 프로그램 참여로 인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부산시는 위드 코로나에 따라 오랜 시간 앉아서 활동하기 힘들다는 고령층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기존 대면 프로그램을 단축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소그룹 대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로 축소됐던 대면 프로그램을 대체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치매예방 효과가 도출된 만큼 차후 관리 대상으로 활용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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