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치매와 파킨슨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을 위한 식사 팁
‘Brain&Life’ 12-1월호, 휴일 영양 섭취 조언 8가지

미국 뇌 건강 매거진 <Brain&Life> 12-1월호 영양학 코너에서 치매와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이 있는 사람이 연휴에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보호자 팁을 소개했다.

데니스 콜리는 72세 여성으로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후 음식에 흥미를 잃었다. 그녀는 “음식에 아무 관심이 없어졌어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알아차리지 못해요”라고 말했다. 데니스를 돌보는 남편 버나드는 식욕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눈으로 보기에 최대한 매력적이면서 건강한 샐러드와 메인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파킨슨병이 있어도 시각적으로 관심을 일으키는 음식은 섭식 문제 해결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 콜리는 번영과 행운을 불러온다는 전통 음식인 검은콩과 콜라드(케일과 비슷한 채소)를 즐겼다. 그녀의 남편은 콜라드와 함께 등심 돼지고기 대신 훈제 칠면조 날개 요리를 만들었다. 붉은 고기를 제한해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신경계 질환에 도움이 된다.

버나드는 “파킨슨병이 나타났다고 음식을 즐기는 것을 멈추지 말고 휴일을 즐겁게 보내세요”라고 말했다. 콜리 부부는 파킨슨병을 앓는 사람들과 간병인을 위해 ‘Black Diaspora’와 ‘Shades of Strength’라는 두 개의 소셜 네트워킹 단체를 설립했다.

퇴행성 신경질환을 겪는 사람에게 휴일 식사 문제는 더 어려울 수 있다. 연말연시에는 식사 시간을 방해받거나 환자가 급하게 음식을 삼켜 소화하기 어려운 일이 종종 닥친다. 마이클 J. 폭스 재단의 수석 의료 고문으로 생활 습관 의학자이자 신경과 전문의인 레이첼 돌훈(Rachel Dolhun)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의 식사는 서로에게 큰 스트레스이며 긴 시간이 소요된다. 약간의 사전 계획만 있으면 휴일 동안 좋아하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매와 파킨슨 질환이 있는 사람과 간병인이 집에서 혹은 친구나 가족의 집, 레스토랑 등에서 휴일 음식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되는 신경과 의사와 영양사의 조언을 소개한다.

 

왼쪽부터 레이첼 돌훈 신경과 박사, 제나 뷔브커 여양 치료사, 태드 캠벨 영약학 박사
왼쪽부터 레이첼 돌훈 신경과 전문의, 제나 뷔브커 영양치료사, 태드 캠벨 영약학·신경학 박사

1. 식기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라

네브래스카 의대의 영양치료사 제나 뷔브커(Jenna Wuebker)는 작은 접시에 음식을 담으면 과식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태드 캠벨(Tad Campbell) 박사는 음식을 쉽게 알아볼 수 없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파란색이나 빨간색 접시에 음식을 제공해 알아차리기 쉽게 하여 섭식에 도움이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외부에서 모임이 있을 때는 집에서 쓰던 식기를 챙겨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먹기 쉬운 음식을 고려하라

초대한 호스트가 으깬 감자, 호박파이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제공하면 씹거나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음식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하기 위해 그레이비(Gravy) 소스를 추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미리 잘게 다져서 초대받은 장소로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간식 한두 가지 허용하기

돌훈 박사는 간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휴일에 한두 가지는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할머니와 함께 쿠키를 만들던 기억을 떠올리고 그 맛을 경험해 보세요”라고.

4. 충분한 수분 섭취

마시기 쉬운 물병을 가까이에 두고 수분 섭취가 잘 이뤄지도록 한다. 걸쭉한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자기 음료를 직접 챙겨오도록 하고,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5. 술을 마시기 전에 생각하라

알코올은 보행과 균형 감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대신 과일 주스를 곁들인 목테일(Mocktail, 논알콜 칵테일)이나 탄산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6. 평소의 식사 일정을 고수하라

집에서 일관된 식사 일정을 따르는 사람은 휴일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특별한 모임의 시간이 자신의 일상과 맞지 않으면, 미리 식사를 하고 당일에는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를 소량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기분을 개선하기 위해 음식을 활용하라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고립된 기분은 식욕을 떨어트릴 수 있다. 미리 식사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미 준비된 음식이 있으면 더 쉽게 잘 먹는 경향이 있다.

8. 도와줄 사람을 청하라

식사나 화장실 사용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배회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파티나 식사에서 동행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간병하는 가족은 친척이나 친구에게 요리, 서빙, 손님 응대 등의 일에 도움을 청하고, 돌봄이 필요한 환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Source
https://www.brainandlife.org/articles/smart-ways-eat-holi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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