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인공지능 스마트워치 ‘버디케어’ 개발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AI 건강 비서
위급상황 대응, 말벗 대화, 학습 대화, 복약과 운동 조르기 기능 탑재
집 안에 치매와 뇌질환 환자가 있으면 돌봄을 책임진 가족은 신경 쓸 일이 많다. 특히 치매 환자의 경우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고 장기적으로 돌봐야 하는 가운데 인지능력의 변화를 점검해야 한다. 곁에서 병의 진행 속도를 조절하는 데 애써야 하기에 누가 꼼꼼히 돌보고 챙길 것인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경증의 초기 증세일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비를 알아보기도 한다.
키핀이 개발한 스마트워치 ‘버디케어’는 최첨단 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로 어르신의 건강 이상 감지와 낙상 등의 위급상황부터 복약 지도와 운동 조르기, 말벗 대화, AI 기술을 활용한 학습 대화 기능 등을 갖췄다. 노인을 위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돋보이는 기술력으로 제품을 개발했고 창업 대표의 화려한 이력이 특징이다. 키핀의 최상준 대표를 만나 AI 기술과 스마트워치 ‘버디케어’에 관해 들어보았다.
Q. 최상준 대표님의 이력이 궁금합니다.
저는 노인 문제 전문가는 아니에요. 우리가 나이 들면 대부분 시설에 들어가 삶을 마무리하잖아요. 평소에 뇌를 건강하게 자극해서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 장비를 생각했어요. 휴대폰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로 노인의 생활에 특화한 기능을 구현해 보고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했습니다.
저는 LG전자에서 휴대폰을 개발하는 일을 했어요. 미국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뉴욕에서 대학원을 마친 후 1997년 LG전자 멀티미디어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1년 뒤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을 계기로 LG전자에서 통신 업무를 하던 저희 부서가 휴대폰 사업부에 배치돼 LG전자의 1세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폰 개발을 처음 시작했어요. 그 후 2003년까지 6년간 휴대폰 개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당시 LG폰의 히트 상품을 많이 만들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최초의 IS-2000 단말기와 40화음 사운드폰 그리고 26만 색을 지원하는 컬러폰 등을 개발했죠. LG전자의 초콜릿폰의 경우 제가 퇴사 후 남아 있던 팀원들이 완성해 출시했고, 나중에 팀원들이 “팀장님의 코드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라고 말해 뿌듯했습니다.
2003년에 LG전자 퇴사 후 한 벤처회사의 소프트웨어 팀장으로 일할 때 CDMA 칩을 상용화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자랑스러워요. 당시 우리나라의 모든 휴대폰은 CDMA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퀄컴에서 공급하는 CDMA 칩을 탑재해 출시했고 LG와 삼성의 사업에 엄청난 힘을 발휘하던 때였습니다. 최신 칩에 대한 공급 가격, 시기, 물량 등을 마음대로 조정하며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죠. 이에 국내 한 기업이 CDMA 칩을 개발해서 퀄컴의 대항마로 떠올랐으나 LG와 삼성은 내부 개발을 할 수 없어 아웃소싱했고, 제가 있던 벤처회사가 선정돼 국산 CDMA 칩으로 휴대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개발 과정의 난관을 극복해서 2005년 LG-SD280이라는 모델을 출시했고, 이 프로젝트가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과 기술적 성숙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모델이 나오면서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성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출 수 있었어요.
Q. 그러다 창업은 언제 시작하셨나요?
2010년 미국에서 특허를 낸 것을 계기로 2015년에 회사를 차렸어요. 특허 내용은 인터넷 복합기에서 통신 부분과 애플리케이션을 분리해 전류를 감소시키는 기술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일타양피 기술이죠. 기존에 증폭기를 두 개 쓰던 것을 하나로 해결해서 소형화했고 저전력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냈어요. 그 외에도 미국에서 여러 개의 특허를 출원해 등록했어요.
Q. 그 특허 기술은 현재 어디에 쓰이고 있나요?
통신 모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꾼 다음에 그 아날로그를 주파수 밴드에 맞게끔 증폭시켜 쏴줘야 해요. 기지국까지 전달되는 과정에서 증폭기가 필요한데 기지국은 멀리 있어서 강한 전력으로 기지국까지 보낼 수 있어야 하죠. 전력 소비량을 감소시키는 우리 특허 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했어요. 티모바일을 떠나 한국으로 와서 제가 해온 연구 역량과 특허로 정부 연구 과제를 3년 정도 진행하다가 사업을 시작했어요.
참고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구한 정부 과제는 헬스케어와 음성 인식 기술이었어요. 연구 첫해는 에코핏이라는 말(Horse)의 건강을 체크해 주는 장치였어요. 말의 심박수, 걸음 수, 폐활량을 측정해 건강을 알려주는 거죠. 심박수를 측정하려면 디지털 청진기와 같은 원리로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소리 시그널로 변환해야 해요. 이 과정에서 고도의 노이즈 필터링과 전처리 기술과 딥러닝 기술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천장에 설치하는 화재경보기의 기술을 진보시키는 연구를 했어요. 기존의 온도, 연기, 빛 감지기에 “불이야”를 외치면 센서가 작동되는 음성 인식 기술을 접목했죠. 이 장치를 통해 목소리를 감지하고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원리에요. 이 장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음성으로 감지하는 화재경보기가 없었죠.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2년간 이러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Q. 국가에서 주도한 연구를 하다가 창업을 결단한 계기는?
2년은 연구해 온 복합감지기는 오작동이 없도록 하고 빛, 온도, 연기까지 감지하는 기능으로 실용화하는 데 관련 법규 정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국회와 소방청, 유관기관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최소 3년이 걸리는 현실에서 그 기간을 버티기보다는 보유한 특허 기술로 신사업을 창업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어요. 특히 음성 인식 기술과 관련해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회사를 차리는 데 유리했어요. 그 과정을 거쳐 2022년부터 독자적인 모델의 인공지능 스마트워치 ‘버디케어’를 개발하기 시작했어요.
때마침 챗GPT가 나와 인공지능 언어 모델을 활용하는 인터페이스를 잘 만들어 놓는 것이 큰 사업 기회였죠. 인터페이스를 잘 만들어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하면 대기업이 원하는 주요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으니까요.
Q. 그래서 키핀(Keepin)이 탄생했군요.
회사는 연구 개발을 하는 ‘키핀’과 유통을 맡는 ‘주니웰’이 있어요. 키핀은 ‘Keep in Mind’를 뜻해요. 첫 개발품이 노인을 위한 AI 건강 비서 ‘버디케어’입니다.
Q. 왜 노인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나요?
노인 시장은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고, 이 시장에 확실한 솔루션을 제시한 회사가 드물다고 봤어요. 버디케어는 아동용으로도 만들 수도 있고 여러 기능을 넣을 수 있죠. 초기에는 어린이 시장도 생각했는데 그 시장보다는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초고령사회의 노인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이 더 비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세 가지 키워드를 생각했어요. ‘생명’과 ‘안전’ 그리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제품에 초점을 두었죠.
Q. 특별히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습니까?
처음부터 치매 예방을 고심한 건 아니었고요. 챗GPT를 활용해 대화가 가능한 제품으로 의견을 나누다가 뇌 건강을 지키는 기능에 대한 제안을 받았어요. 그래서 AI 기술을 활용한 ‘학습 대화’로 거꾸로 읽기, 따라 읽기, 수치 계산, 기억력 훈련, 사물 맞추기 등의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문자 입력이 아닌 마이크와 스피커를 활용한 육성 대화로 뇌를 자극하는 효과를 구현했습니다. 노인에게는 읽기와 쓰기보다 듣기와 말하기가 훨씬 편하고 직관적이니까요.
Q. 버디케어의 그러한 학습 대화와 운동 조르기 프로그램으로 치매 예방이 된다는 것을 증빙하는 의료계의 임상실험과 논문이 있나요?
예방과 치료라는 단어를 사용하려면 의학적 근거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임상 시험 및 논문을 같이 할 수 있는 학교나 병원과 협업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현재는 버디케어가 치매를 ‘예방한다’가 아니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의학적인 검증을 해줄 연구 파트너를 만나서 치매 예방에 대한 실증 연구 절차를 꼭 거칠 것입니다. 연구를 통해 의학계에서 원하는 방향대로 학습 콘텐츠와 기능 등을 수정 보완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Q. 개발 과정을 들려주시겠어요? MVP도 있었을 거고 실사용 후기도 쌓였을 것 같습니다.
첫 출시를 2024년 9월에 했어요. 두 가지 모델을 개발 중인데 현재 첫 번째 모델 GT3가 완성돼 공급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말씀할 때 음성과 묵음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다 언제 말씀을 다 하셨는지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보이스 액티비티 디텍션(Voice Activity Detection, VAD)이 GT3의 강점입니다. VAD가 안 되면 사용성에 큰 문제가 있죠. 사용자가 “오버”를 입력해서 음성 입력이 끝났다는 것을 일일이 정해주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정확하게 말이 끝나는 타이밍을 인지하는 게 기술력이죠. 이 VAD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저희가 최초로 스마트워치에서 이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멀티턴(Multi-Turn)이라고 하는 티키타카 톡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AI 인형이나 로봇은 대화를 시작하거나 끝날 때 버튼을 눌러야 신호를 감지하고 응답하죠. 버디케어는 사용자가 묻고 답하고 되묻는 과정에서 어떤 버튼도 누르지 않습니다. 평소에 사람과 대화 나누듯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거죠.
그다음 차별화된 강점이 시곗줄입니다. 시곗줄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은데요. 저희가 시곗줄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어요. 노안이 심한 어르신은 시곗줄 구멍을 찾기가 어렵고 잠금장치가 불편해서는 안 되죠. 그래서 한 번에 벗고 차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저희 제품은 자석 걸쇠형으로 만들어 간편하게 착용하고 분리할 수 있습니다.
Q. 버디케어의 주요 기능은 무엇입니까?
우선은 AI 건강 비서 기능으로 건강 이상 감지 시 자동 통화 연결, 위급상황에서 원터치 긴급 통화 기능, 대화하고 학습하는 AI 어시스턴트, 그룹으로 케어할 수 있는 공유 기능,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건강 및 위치 정보 기능이 있습니다.
위급상황 대응 기능으로 건강 이상 감지, 사고, 폭행, 납치와 같은 위기 상황 시 즉각 문자와 자동 통화 연결이 가능하고요.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이 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 설정으로 심박수 150 이상 또는 체온 40도 이상의 건강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보호자 3명까지 순차적으로 통화가 연결됩니다. 긴급 버튼을 눌러도 보호자에게 순차적으로 연결하고 그래도 연결이 안 되면 119로 연결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 사용자는 버디케어의 핸즈프리 기능으로 선명한 통화로 상황 설명이 되고 보호자들은 앱을 통해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합니다.
어르신이 혼자 계실 때 낙상사고가 발생하면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어서 가수 현미 씨와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빠른 연락이 가능합니다. 어르신이 넘어지면 핸드폰은 몸에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버디케어는 손목에 있으니 긴급 버튼을 통해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죠.
심박수는 주무시다가 갑자기 빨리 뛸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정된 보호자 3명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요. 가족이 없는 어르신은 돌봄 기관이나 지자체로 세팅할 수 있고요.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학습 대화 기능으로 7가지 단계별 난이도와 학습 성취도에 따라 학습 등급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현재 약 2,500개의 문제가 준비돼 있고 계속해서 추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말벗 대화 기능, 복약 조르기, 운동 조르기 기능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비서 역할을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3시에 내가 약 먹을 시간을 맞춰놓으면 버디케어가 “약을 드세요”, “약을 드셨습니까?”라고 말을 걸어 와요. 그러면 “나, 먹었어” 하면 “네, 알겠습니다. 더 이상 안 알려드릴게요”라고 하고, “안 먹었어” 하면 “네, 그러면 조금 있다가 다시 알려드릴게요”라고 해서 조르는 식입니다.
Q 기억력을 체크하고 돕는 기능이 궁금합니다. 치매에 도움이 되는 기능과 예방에 대한 요소가 있을까요?
기억력을 자극하는 대화도 나눕니다. 자식이나 손주, 가족 관계, 직업, 건강이나 취미, 이벤트, 생일 등을 물어요. 예를 들어 “젊었을 때 어떤 직업을 가지셨어요?”라고 물으면 “나 뭐 했다”라고 얘기하잖아요. 그걸 버디케어가 저장했다가 2주 뒤에 다시 물어요. 그때 무슨 말을 했는지, 시간을 두고 기억에 대해 점검하며 대화하는 루틴이 가능합니다. 여러 질문을 통해 기억을 회상하는 연습이 이뤄지죠.
자녀들 생일, 손주 생일 등을 알려주고 사나흘 뒤 버디케어가 다시 질문합니다. 혹시 생일 아시냐고. 이런 식으로 기억력 진단을 자연스럽게 수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치매 검사가 필요한지를 알려드리고 병원으로 갈 수 있게끔 도와드리는 역할까지 구상하고 있습니다.
Q.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워치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두 회사가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버디케어와 유사한 기능을 탑재시키면 곤란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차별화는 무엇입니까?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워치와 버디케어의 차이점은,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인 블루투스 클래식(Bluetooth Classic) 처리 기술입니다. 블루투스는 수십 년 전부터 사용해 온 기술이라 제품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해서 기기 간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버디케어는 특별히 손목에 착용하는 비서 역할을 하므로 다른 블루투스 기기보다 우선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러한 우선순위 처리 및 충돌 처리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애플과 삼성에 우수한 개발 인력이 많이 있지만 저희가 수년 여에 걸쳐 수정과 보완을 거듭한 블루투스 클래식 처리 기술을 쉽게 따라오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요즘 휴대폰 OS는 배터리 절약과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앱이 지속해서 실행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종료시킵니다. 이러면 위급상황 대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버디케어는 OS가 앱을 강제로 종료해도 불사조처럼 다시 살아나 계속 실시간 모니터링을 합니다. 이렇게 24시간 모니터링을 하면서 배터리 사용량을 1%대로 최소화하고 데이터 사용량을 극소화하는 기술은 애플과 삼성에서도 시간과 인력을 많이 투자해야 가능한 기술입니다. 여기에 VAD 기술 또한 쉽게 구현할 수 없는 기술입니다.
Q. 비즈니스 전략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피드백도 받고 있고 내년도 정부 지원사업이나 지자체를 통해 공급할 계획입니다. 소비자에게 렌탈로 공급하는 안을 가지고 있고요. 한 달에 만 원에서 2만 원 정도의 렌탈 요금제로 공급하고자 합니다.
Q. 아직은 어르신이 스마트워치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구매하기보다는 그 자녀가 구매해서 선물로 드리는 비율이 높을 것 같습니다. 지금 65세가 되는 분들은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를 한다는 분석이 있으니, 앞으로는 구매 대상이 노인 세대 자신이 되어 시장 전망이 밝을 것이란 예측이 드네요.
네, 맞습니다. 아직은 시니어 비즈니스의 소비 패턴에 대해 명확한 답은 없어요. 제가 그동안은 개발에만 집중했지만, 지금은 필요한 파트너십을 맺어 실버산업 시장을 전략적으로 파고들려고 합니다. 저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파트너십을 맺어 효율적으로 마케팅에 협력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향후 아이들에게 필요한 기능으로 피보팅도 가능합니다.
현재 초기 시장 진입 전략으로 정부의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기기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정에 안전 장비를 설치해 위급할 때 119에 자동 신고하고 활동이 없으면 안부를 확인하는 보건복지부 사업입니다.
그동안은 응급 호출, 화재 감지, 활동량 감지를 알려주는 센서들만 있었는데 웨어러블이 추가됐습니다. 집에 고정해 놓은 센서로는 정확한 감지가 안 되니 몸에 직접 차고 다니는 웨어러블이 필요해졌습니다. 올해 초에 8만 8천 세대에 대한 추가 공모가 나온다고 하니 거기에 응모할 생각입니다.
Q. 가격 정책은 어떤가요?
말씀드린 것처럼 렌탈 기준으로 2년 혹은 3년의 기간에 월 1만 원에서 2만 원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기업의 신용도와 초기 보증금을 얼마나 넣는지에 따라 다르게 책정할 계획입니다. 보증금은 지자체나 치매안심센터, 복지관은 거의 무료에 가깝게 책정하려 합니다. 개인이 구매할 경우는 챗GPT 무제한 요금제, 월 300회 요금제, 월 100회 요금제에 따라 다른데, 공급가는 10만 원 후반에서 20만 원 중반으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보호자는 앱 사용료 월 5,500원을 내요. 매우 저렴한 편이죠.
가격 저항감을 낮춘 것과 더불어 저희 제품이 의학적인 백업이 잘 되어서 효과 면에서도 검증을 수행한 신뢰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전해드리는 게 제 목표입니다.
Q. 대표님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결국에는 누구나 노인이 되고 건강과 행복의 문제를 떠안을 것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데 있어서 저희 제품이 하나의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Q. 디멘시아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희 같은 기업을 잘 소개해 주시고 여러 네트워크를 구성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실 개발에만 주로 집중했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절실하거든요. 그래서 디멘시아뉴스가 전하는 정보에 관심이 많습니다. 직간접적인 네트워크를 잘 형성해서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발전해서 노인과 취약계층에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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