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시광역치매센터·기억산책 협력 개발로 치매 예방 맞춤형 뇌 건강 통합케어서비스 출범
서울시가 서울시광역치매센터와 디지털 헬스케어 소셜벤처 ㈜기억산책과 함께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뇌 건강 관리 앱 ‘브레인핏45(BrainFit45)’를 출시했다. 이번 사업은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중년의 골든타임’에 주목해 생활습관 개선과 인지 건강 관리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학계 연구에 따르면 청력 손실, 고혈압, 우울증, 당뇨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요인을 중년기에 관리하면 치매 발생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치매 예방 정책의 초점을 노년기가 아닌 중년기로 확대했다.
브레인핏45는 만 45세 이상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의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기반으로 치매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걷기·인지 퀴즈·생활습관 미션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사용자는 매일 건강습관 약속을 세우고 정기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60세 이상 참여자에게는 활동 실적에 따라 포인트가 지급된다. 이 포인트는 서울페이+ 등을 통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 대표 건강관리 플랫폼인 ‘손목닥터9988’과 연동해 걸음 수, 심박수 등 건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버전에 우선 제공하며, 아이폰은 10월 중 지원 예정이다. 정식 운영은 내년 3월부터 시작하며, 2030년까지 누적 참여자 25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정책적 지원을 맡고, 서울시광역치매센터가 총괄 기획과 운영 자문을 맡으며, (주)기억산책이 앱 콘텐츠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서울시는 공공과 민간, 전문기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치매 예방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성 (주)기억산책 공동대표는 “치매는 노년에 갑자기 발병하는 질환이 아니라 이미 중년부터 뇌 속 변화가 시작된다”며 “앱을 통해 작은 습관을 쌓아가는 것이 미래 뇌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치매 유병률 증가 속도를 늦추고, 치매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과제로 바라보는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앱 활용의 지속성을 높이고, 바쁜 중년층의 참여 동기를 유지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인센티브 제공, 재미 요소 강화, 캠페인 연계 등을 통해 참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브레인핏45는 개인이 주체적으로 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첫 공공 디지털 플랫폼으로, 중년의 작은 변화가 노년의 치매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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