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약 제네릭 매출 '첫' 천억 돌파…"오리지널 넘었다"
치매약 제네릭 매출 '첫' 천억 돌파…"오리지널 넘었다"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9.02.21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네페질 성분 성장이 전체 시장 확대 주도
왼쪽부터 아리셉트, 뉴토인, 베아셉트
왼쪽부터 아리셉트, 뉴토인, 베아셉트

지난해 치매약 제네릭의 전체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은 2,000억원 근접했으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 돌파도 가능해졌다.

21일 의약품 통계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8년 치매약 전체 매출액은 1,985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836억원 대비 8.1% 늘어난 수치다.

치매약 시장이 매년 1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는 2,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치매약 시장은 현재 4개 성분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메만틴, 갈란타민 등이다.

치매치료제 주요 성분 매출액 현황(단위: 백만원, %)
치매치료제 주요 성분 매출액 현황(단위: 백만원, %)

도네페질 성분은 지난해 1,475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1.1%나 성장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3%로 전년 대비 2%나 증가했다.

도네페질 오리지널인 아리셉트는 지난해 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리지널을 제외한 제네릭 매출액은 760억원으로 오리지널을 앞섰다.

메만틴 성분은 지난해 216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보다 10.9%나 성장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로 0.1%로 늘었다. 오리지널인 에빅사 매출액은 114억원으로 제네릭 전체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리바스티그민 성분 매출액은 142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으며, 비중 역시 7.2%로 1.4%나 줄었다. 오리지널 레미닐은 4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제네릭 제품이 약 100억원을 차지했다.

갈란타민 성분은 150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보다 2.1% 줄었다. 비중은 8.4%에서 7.6%로 감소했다. 오리지널 엑셀론은 29억원에 불과했다.

아리셉트, 에빅사, 레메닐, 엑셀론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896억원이었으며, 제네릭은 약 1,100억원이었다. 제네릭 매출액 합계가 오리지널은 크게 앞질렀다.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격차는 앞으로도 점차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매출액 성장률에서 오리지널의 성장을 크게 앞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제네릭의 성장이 오리지널을 상회하고 있지만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의 아성은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일 품목으로는 대부분의 제네릭이 아직까지 오리지널을 벽을 넘어서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만성질환의 경우 정부 약가인하 정책 등으로 인해 처방율이 5% 미만으로 떨어졌으나, 치매 시장의 경우 환자 급증에 따라 당분간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