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치료제 시장, 다국적제약사 성장세 꺾였다
파킨슨병치료제 시장, 다국적제약사 성장세 꺾였다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5.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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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파만 소폭 성장...나머지 제품 성장률 하락
파킨슨병치료제 주요 품목
파킨슨병치료제 주요 품목

다국적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파킨슨병치료제 시장에서 국내사가 분전하고 있다.

여전히 시장의 상당 부분을 다국적제약사가 차지하고 있으나, 국내사는 성장세가 뚜렷한 반면 다국적제약사는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2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파킨슨병치료제 시장에서 국내·외 제약사의 성장률이 확연히 갈렸다.

파킨슨병치료제 시장은 연간 800억원 정도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은 다국적제약사가 차지하고 있다.

정신신경계 약물의 경우 질환 특성상 환자나 의료진이 한번 쓰던 약을 자주 바꾸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오리지널 의약품의 영향력이 다른 질환보다 큰 편이다.

파킨슨병치료제 역시 여전히 오리지널 제품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신규 제네릭의 등장 등에 따라 국내사들의 입지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 파킨슨병치료제 매출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다국적제약사 보유 파킨슨병치료제 1분기 매출액 현황(단위: 원, %)
다국적제약사 보유 파킨슨병치료제 1분기 매출액 현황(단위: 원, %)

파킨슨병치료제 시장 1위 품목인 아질렉트의 1분기 매출액은 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줄었다.

미라펙스와 스타레보는 각각 23억, 21억원의 매출액으로 5%, 3.8% 감소했으며, 리큅은 14.1% 줄어든 16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제품 중 유일하게 마도파만이 1분기 21억9,200만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국내사 보유 파킨슨병치료제 1분기 매출액 현황(단위: 원, %)
국내사 보유 파킨슨병치료제 1분기 매출액 현황(단위: 원, %)

반면 국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제네릭은 비교적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트리레보는 1분기 13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43.8% 증가했다. 국내사 제품 중 지난 1분기 유일하게 10억원을 넘어선 제품이었다.

프라펙솔은 전년 대비 19.7% 성장한 9억9,100만원을 기록해 분기 매출 10억원 돌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퍼킨과 피디펙솔은 각각 38%, 16.1% 성장한 7억7,800만원과 3억7,400만을 기록했다.

국내사 제품의 경우 제품별 매출액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킨슨병의 경우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라 처방 의약품 시장도 환자 수에 비해서는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고, 학회 등을 중심으로 질환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의약품 시장 규모도 차츰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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