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치료제 아질렉트 성장에도 시장 규모 '뒷걸음질'
파킨슨병치료제 아질렉트 성장에도 시장 규모 '뒷걸음질'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8.10.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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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펙스·스타레보 기존 강자들 처방액 약 20% 감소
룬드벡 '아질렉트'
룬드벡 '아질렉트'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0년 새 2배 가량 늘었지만 오리지널 치료제 시장은 뒷걸음질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1위에 등극한 아질렉트의 성장에도 나머지 치료제는 역성장을 해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0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오리지널 파킨슨병치료제 3분기 누적 처방액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파킨슨병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오리지널 처방액 감소를 미라펙스·스타레보·리큅 제네릭이 메운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시장 1위 제품인 아질렉트의 성장만큼은 빛났다. 아질렉트의 3분기 누적 처방액은 71억7,500만원으로 전년 65억2,800만원보다 약 10% 증가했다.

아질렉트는 2013년에 출시돼 먼저 출시된 약물에 비해 진일보한 약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신규 환자에 대한 처방이 쏠리고 있다.

오리지널 파킨슨병치료제 3분기 처방액 누적 현황(단위: 원, %)
오리지널 파킨슨병치료제 3분기 처방액 누적 현황(단위: 원, %)

다만 국내사들이 아질렉트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 악재다. 이미 유유제약, 명인제약, 현대약품 등 10개 제약사가 제네릭 개발에 착수했으며, 경보제약은 개량신약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제네릭이나 개량신약 출시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당분간은 아질렉트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 강자였던 미라펙스와 스타레보는 끝없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라펙스와 스타레보의 3분기 누적 처방액은 각각 58억9,000만원과 58억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1%, 19.1% 감소했다. 처방액 감소는 이미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리큅은 3분기까지 46억3,7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처방액을 유지했다.

오리지널 4품목을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시장은 단기간 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킨슨병은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발병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다 학회를 중심으로 질환에 대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은 충분하다.

노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의 수도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에 파킨슨병치료제 시장 또한 장기적으로는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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