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페질 성분 치매약 시장, 아리셉트 지배력 '약화'
도네페질 성분 치매약 시장, 아리셉트 지배력 '약화'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10.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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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빅사·레미닐·엑셀론 등 오리지널 제품 강세
도네페질 성분 오리지널 제품 '아리셉트'
도네페질 성분 오리지널 제품 '아리셉트'

치매약 시장의 절대 강자인 도네페질 성분 아리셉트의 시장 지배력이 차츰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처방을 기록하고는 있으나, 같은 성분 제네릭과 다른 오리지널 제품들이 성장하는 것과 비교된다.

23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아리셉트의 지난 3분기 누적 처방액은 63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줄어들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리셉트는 매해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갔으나, 올해 시장 성적은 주춤하고 있다. 같은 성분 제네릭의 성장세가 오리지널의 시장 점유를 갉아먹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도네페질이 치매약 시장의 80% 정도를 점유하는 데다, 아리셉트는 그 중에서도 월등한 처방을 기록하고 있어 상당 기간 다른 제품이 1위 자리를 넘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네페질 제네릭인 베아셉트는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처방액이 늘었다. 뉴토인은 67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감소했으며, 제일도네필은 6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메만틴 성분은 에빅사가 전년과 마찬가지로 3분기에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는 전년 대비 2.4% 늘어난 102억원이었다.

에이디메드는 15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20.5% 성장했으며, 메만토와 펠로는 각각 15.1%와 37% 줄어든 9억8,600만원과 9억1,500만원으로 저조했다.

주요 치매약 3분기 누적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주요 치매약 3분기 누적 처방액 현황(단위: 원, %)

갈란타민 성분 레미닐은 35억원으로 전년보다 5% 성장했다.

오리지널보다 많이 처방되는 제네릭인 타미린은 3분기까지 35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41억원보다 9% 줄었다. 뉴멘타민은 6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 명인갈란타민은 5억1,000만원으로 9.1% 감소했다.

리바스티그민 성분 엑셀론은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같은 성분 제네릭인 리셀톤은 34억원으로 오리지널보다 처방이 많이 되기는 했으나, 전년 대비 10.1% 처방액이 줄었다. 원드론과 엑셀씨 역시 각각 11.1%, 22.1% 줄어든 17억원과 9억원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3분기 주요 치매약 처방을 보면 오리지널 간에도 처방액 부침이 심했으며, 제네릭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치매약 제네릭의 경우 처방액이 증가한 제품과 감소한 제품이 확연하게 구분되고 있어 향후 처방액 순위 바뀜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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