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물렀거라" 치매극복의 날 지역 축제로 '재탄생'
"치매 물렀거라" 치매극복의 날 지역 축제로 '재탄생'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2.09.1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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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관심 증대 통한 치매인식개선 효과 극대화 목적
서울시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서울시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출처. 서울시)

과거 치매환자와 가족의 전유물로 취급받던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모두의 행사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치매는 개인이 아닌 사회가 함께 책임질 문제가 된 만큼 지역민의 관심 확대를 통해 치매인식개선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1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제15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지역민의 치매인식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로 범국민적 치매극복 공감대 형성을 위해 치매관리법 제5조 제1항에 따라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지난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와 공동으로 만든 세계치매의날(World Alzheimer’s Day)과 같은 날짜다. 

과거 대부분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는 걷기대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최근에는 지역민 참여를 위해 기념회, 사진전,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추세다. 

먼저 서울시는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걷기대회·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대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워크온'을 통해 8만보 걷기 목표를 달성하는 행사다. '치매극복 온라인 작품 전시회'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직접 그린 그림부터 공예품, 서예,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경북 대구시는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치매 친화 도시 대구'를 주제로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을 진행한다. 치매인식개선 어린이 그림 공모전과 치매극복 수기 공모전이 마련됐다.

경북 영천시는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해 '기억의 조각전'을 개최했다.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극복을 위한 공감대 형성이 목적이다. 

기억의 조각전은 치매보듬마을과 치매쉼터 등 치매안심센터가 운영하는 치매예방 인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령층의 그림과 회화, 공예, 도자기 등을 전시한다. 또 치매환자 실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배회를 막기 위한 '메타버스 이용 배회 방지 모의 훈련'도 함께 진행됐다. 

경남 함안군은 치매의 인식개선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치매극복 GOGO 챌린지'를 개최했다.

치매극복 GOGO 챌린지는 '함안군 치매는 우리가 함께하GO! 치매인식개선 나부터 개선하GO! 관심과 독려는 나부터 시작하GO!'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참여 릴레이를 이어가는 행사다. 

경기 오산시도 다채로운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치매 작품 전시회인 '기억을 엮다'를 통해 치매 환자의 작품을 전시하고, '함께 해요 치매 예방퀴즈'로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용인특례시는 다채로운 놀이 행사를 마련했다. ▲캐릭터 조아용과 함께하는 치매극복 포토존 ▲비대면 작품 전시존 ▲치매극복 희망트리 메시지 걸기 ▲추억놀이 퀴즈 ▲'예술로 만나다, 나의 그림책' 작품 전시회 등을 선보였다.

인천 미추홀구는 치매극복선도단체 방문 인증 챌린지를 진행했다. 미추홀구 치매극복선도단체 10개소 중 1개소를 방문해 인증 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이다. 

목포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 증대를 위한 '희망애(愛) 기억 한 줄' 공모전 행사를 개최한다. 공모전은 '치매 부정적인 인식개선을 위한 희망 메시지'를 주제로 1인당 1 문구, 25자 이내의 순수창작 문구를 제출하면 된다. 

이외에도 치매 다큐멘터리 영화 무료 상영과 미술 공예품 공모전, 치매극복의 날 기념 응원 댓글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지역민의 치매인식개선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면서 치매친화 사회 진입을 위한 인식 변화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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